[뉴서울타임스] 정부가 온라인·비대면 종교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5월 말까지 기술 지원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비대면 종교활동을 원하는 단체를 위해 추진된 방안이다. 등록교인 200명 이하 중소 교회는 영상 예배를, 라디오 설비를 갖춘 교회는 주파수 허가를 받아 드라이브 인(Drive-in·자동차)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홈페이지(ktoa.or.kr)에 영상 예배 매뉴얼을 배포한다. 카카오TV, 네이버밴드 라이브와 같은 인터넷 생방송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예배를 전송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매뉴얼만 보면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예배 영상을 보낼 수 있도록 상세히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플랫폼 사용료는 무료다.
교인이 200명보다 적은 교회는 이동통신사 협조를 받아 영상송출용 이동통신 1회선에 대해 5월 말까지 2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100기가를 무료로 제공하는데, 이는 카카오TV나 네이버밴드 라이브용 영상 220시간 분량을 송출할 수 있는 양이다. 희망하는 경우 4G보다 훨씬 속도가 빠른 5G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한다. 상세한 문의는 별도 개설된 전화(1443-1900)로 하면 된다.
드라이브 인 예배를 원하는 교회는 소출력 무선국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소출력 무선국은 운동장이나 주차장 등 한정된 공간에서 예배 실황을 전파를 활용해 송출하고 청취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 시스템이다. 2m 이상의 거리를 두기 위해 자동차 안에서 예배를 드릴 때 주파수를 배정받아 라디오로 예배를 드리면 된다.
드라이브 인 예배를 원하는 교회는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주파수 배정을 신청하면 된다. 양 기관은 문체부에 해당 교회 명단을 제출하고 과기부는 주파수 배정을 위한 검사를 한다. 1개월 검사 기간 후 허가가 나면 6개월간 배정된 주파수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허가 전의 검사 단계에서도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브 인 예배는 개교회가 라디오 방송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을 때 가능하다. 정부는 주파수 허가만 한시적으로 해준다. 앞서 주파수를 신청한 서울시티교회는 이미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온누리교회는 부활절인 12일 서울 서초구 화물터미널 인근 현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이 밖에 5곳 안팎이 드라이브 인 예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화 최기영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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