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19 확산이 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체계 붕괴를 맞고 있는 이탈리아 내 교민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출발해 임시항공편을 통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이탈리아 1차 대한항공 전세기는 309명의 우리 국민과 가족들을 태우고 31일(현지시각) 오후 8시 28분쯤 밀라노 말펜사에서 이륙했으며, 인천에 이날 오후 2시 17분쯤 도착했다.
이탈리아를 밀라노 공항에서 임시항공편 탑승객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함께 급파된 외교부와 의료진, 검역관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출발 전 발열 체크 등을 진행했고, 기내 응급상황에 대비했다.
외교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귀국 국민은 입국 후에는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검역을 받고 전원 공항 인근에 마련된 특정 시설로 이동해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여기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오면 자가격리로 이어지고, 한 명이라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전원 14일간 시설 격리된다.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된 국민은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생활 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입국자 중 1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모든 입국 국민이 14일간 임시생활에서 보호조치를 받게 된다. 전원 음성 판정을 받으면 4일 후 2차로 진단검사를 해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 시 자가격리로 전환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탈리아 1차 입국자들은 평창 더 화이트 호텔을, 2차 입국자들은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을 임시생활 시설로 사용하게 된다. 교민 수송, 시설관리, 의료지원을 위한 정부 합동지원단도 이미 구성되어 있다.
이탈리아 교민 수송을 위한 정부 전세기는 한편 더 운항된다. 로마행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태운 2차 전세기는 전날 오후 2시 15분 로마로 출발했다. 212명을 태울 이탈리아 2차 전세기는 로마에서 밀라노를 거쳐 인천공항에 한국 시각 2일 오후 4시쯤 인천에 도착한다. 최종 탑승 인원은 현지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이탈리아 교민 수송은 당초에 한인회가 항공사와 직접 협의했지만, 난관에 봉착하자 정부가 개입하게 됐다. 항공요금은 성인 200만 원, 소아(만 2세~12세) 150만 원, 유아(만 2세 미만) 20만 원으로 책정됐다.
주밀라노총영사관은 밀라노발 임시항공편 운항 지원을 위해 31~1일(현지시각) 양일간 전 직원이 말펜사 공항에서 근무한다. 이에 따라 예약제로 시행했던 민원 업무를 해당 기간 잠정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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