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천안함이 북한 정권에 의해 기습 폭침당한 지 26일이 10주기이다. 한 백발 할머니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분양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막아섰다.
'천안함 46용사' 고(故) 민평기 상사 모친이었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으로 막내아들을 떠나보낸 윤청자(76) 여사였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 윤 여사는 이날 “대통령님, 대통령님,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정치적으로 북한 폭침을 부인해 온 문 대통령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해했다.
대통령을 가로막아선 윤 여사는 "여태까지 누구 소행이라고 진실로 확인된 적이 없다"라며 "그래서 이 늙은이 한 좀 풀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당황한 문 대통령은 잠시 분향을 멈췄다. 그런 뒤 "정부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라고 하면서 끝까지 북한을 지칭하지 않아 문 대통령의 북한관을 알 수 있었다.
윤 여사는 "다른 사람들이 저한테 말한다. 이게 어느 짓인지 모르겠다고, 대한민국에서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저 가슴이 무너진다."라고 했다. "이 늙은이 한 줌 풀어달라. 맺힌 한 좀 풀어달라"며 "대통령께서 꼭 좀 밝혀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하면서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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