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고대성 기자 = 농촌진흥청이 올해 배와 복숭아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9일, 지난해보다 최대 5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인공수분 등 꽃가루 준비와 저온 피해를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꽃 피는 시기 분석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배 ‘신고’와 복숭아 ‘유명’ 품종의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해 진행했다.
배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남부지방의 경우 광주광역시는 4월 8∼10일, 울산광역시는 4월 13∼16일로 평년보다 1∼6일가량 빠를 전망으로 중부지방인 경기도 수원시와 충남 천안시는 4월 16∼20일로 평년보다 3일∼7일, 강원도 원주시는 4월 16∼19일로 평년보다 6∼9일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남부지방인 경북 청도군은 4월 8∼10일, 중부지방인 경기도 이천시는 4월 17∼21일로, 평년보다 3∼7일 이를 전망이다. 전북 전주시는 4월 8∼11일로 평년보다 4∼8일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배․복숭아꽃 피는 시기는 3월 이후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 예기치 못한 이상 고온이나 이상 저온이 발생하면 예측치와 실제 개화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꽃눈 발육 상태를 자주 확인해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인공수분은 이슬이 걷힌 뒤인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 하루 2~3회 정도 하는 것이 알맞다. 다음 날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는 늦은 오후까지 작업을 진행한다. 꽃 필 무렵 날씨가 건조하면 암술 수명이 짧아지므로 인공수분 시기는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한다.
이와 함께 이른 개화에 늦서리 피해 가능성도 있는 만큼 과수원 방상팬 등을 점검해 저온에 대비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과수과장은 “예상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은 겨우내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3월 말부터 4월 중순 사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라며,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에 농가에서는 개화기 날씨를 잘 살펴 저온과 강우, 건조한 날씨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