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Q : 뉴스 채널에서 ‘코로나19’ 대담을 하던 중 주일예배 모임을 중단하지 않는 교회는 헌금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 : 예배는 신앙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행위입니다. 한국기독교 역사상 예배를 중단하고 교회 문을 닫았던 것은 일제 치하와 공산 치하였습니다. 그때는 박해 권력에 의해서였고 이번 사태는 스스로 내린 결정입니다. 서슬 퍼런 일제의 강압에도 굴하지 않고 모여서 예배드리다가 순교한 교인들이 있었고 공산당의 총구 앞에서도 기도하고 찬송가 부르다 순교한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코로나의 경우는 사회적 책임 때문에 스스로 교회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유는 감염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까 그렇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예배 참석 숫자가 얼마인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이 시기에는 고통받는 국민과 함께하고 ‘코로나19’ 예방과 퇴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그러나 헌금 때문에 예배를 진행한다는 것은 정론이 아닙니다. 헌금도 예배입니다. 헌금 때문에 예배하는 것이 아니고 예배드리면서 헌금도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헌금은 자발적 행위입니다.
인터넷 헌금도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제 의견은 예배 따로 헌금 따로여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예배자가 함께 헌금도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인터넷 헌금을 시행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삶의 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금과 납부금 모두 인터넷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헌금을 하라는 것은 명령도 강요도 아닙니다. 헌금의 방법을 알리는 것뿐입니다. 교회공동체의 특성과 신앙적 입장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말은 삼가는 게 옳습니다.
문 닫힌 교회, 텅 빈 예배당, 가슴이 아픕니다. 코로나 악성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떠나도록 기도합시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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