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북한이 지난 2일에 이어 9일 또, 다시 단거리 발사체 등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자 청와대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완곡한 입장을 냈다.
지난 2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강한 우려’을 표명했던 것에 비하면 대응 메시지의 수위가 낮아졌다.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8시 15분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청와대가 밝히면서 이같이 대응했다.
이날 화상회의에서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2월 28일과 3월 2일에 이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설명했다.
지난 2일 북한의 올해 첫 미사일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중단을 촉구했던 청와대가 대응 수위를 낮춘 것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1부부장의 청와대 비난 담화와 직후 이어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외교를 의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북한이 3월 9일 발사한 신형 단거리 로켓미사일. 한국군과 미군이 보유한 ATACMS와 똑같이 생겼다.
지난 2일과 오늘(9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등에 대해 우리가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견해와 함께 국민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줄 필요가 없다는 조심스러운 견해가 나오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북한이 우리보다 더 긴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북한 핵심을 제거할 수 있는 F-35A 스텔스전투기(전략급)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고, 이와 함께 우리 육군이 북한 장사정포 등에 대응하기 위해 “에이테킴스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주한미군과 함께 보유하고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MLRS 시스템은 육군에서 총 58문 운용 중이며 M270 (48문), M270A1(10문)이 도입되었다. 10대의 M270A1은 ATACMS(에이테킴스) 발사 플랫폼으로 육군 미사일사령부에서 운용 중이다. 북한이 최근 발사하고 있는 단거리 미사일과 같은 급의 미사일로 분류되고 있다. 주한미군과 우리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이 미사일 시스템은 성능과 타격 능력, 정확도 등에서 북한 최근 발사하고 있는 단거리 미사일에 비교해 월등히 우수하다는 진단을 군사전문가들이 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최근 차기다연장로켓포 시스템 천무를 실전 배치를 시작해 북한 장사정포 등에 대응하고 있다. 천무는 공격 원점 및 종심 타격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단발 또는 연속으로 12발의 로켓포탄을 쏠 수 있고, 최대사거리는 80km다. 이밖에 230mm급 유도탄과 MLRS의 대구경 로켓포탄 그리고 130mm 로켓포탄도 발사할 수 있도록 해 북한에 대응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 발사하고 있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득이 될 수 없다는 군사전문가 진단이 나오고 있다. 다만 북한이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핵무기 등 중장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정보 획득과 국제사회와 협력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주한미군과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에이테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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