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158명의 졸업 및 임관식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부모 초청 없이 진행됐으며 대신 생중계를 통해 가족들이 생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가족을 대신해 대표 생도에게 꽃다발을 전했고, 모든 생도를 위한 부토니에(코사지)를 준비했다.
대통령이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 육군사관생도, 지난해 해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육·해·공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순차적으로 참석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엄중하고 힘든 시기지만 졸업과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며 "국민들은 여러분의 늠름한 모습에서 안보의 든든한 힘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힘든 군사훈련과 학업을 훌륭히 마쳤고, 이제 하늘을 나는 당당한 보라매 됐다"며 국민들이 의지할 수 있는 공군, 믿음과 희망의 청년 장교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대통령은 공군의 눈부신 역사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대통령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한 뒤, 청년 장교들을 향해 자부심을 품고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안보 환경에 대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은 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인 만큼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고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조국의 하늘은 광활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창창하며, 앞길엔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있다"면서 "미지의 세계를 향한 우리 모두의 꿈을 앞장서 실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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