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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특전대까지 투입…중국 우한 특별관리했다

등록일 2020년03월04일 17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신천지 해외지역별 복음방의 2018년 1/4분기 등록률 자료. 중국 우한지역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음을 빨간색으로 표시해뒀다. 중국 신앙과사회문화연구회 제공

[뉴서울타임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적극적인 포교를 펼치기 위해 특전대(전도 특공대)를 구성하고 포교특별지침까지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로 최초 대량 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국민일보가 중국 랴오닝성 신앙과사회문화연구회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우한 지역은 신천기 35년(2018년) 1/4분기 기준 복음방 등록률이 14.3%였다. 중국 내 22개 지역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치이자 해외 복음방 등록률 평균인 24.9%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권남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실장은 “신천지는 매달 진행되는 지파장 성회에서 실적보고를 하는데 이때 교주 이만희가 실적이 낮은 지역을 강하게 질타하며 긴장감을 고취시킨다”며 “해외의 경우 분기별로 복음방과 센터의 실적을 보고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문건에는 ‘중국무한(우한)교회’ 운영 전략과 포교지침이 나와 있다. 2017년 신천지를 탈퇴한 중국인 A씨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음방 등록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적극적인 포교를 펼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우한 지역 신천지의 공격적 포교 전략을 위한 지침.

문건에서는 ‘무한(우한)시 광곡구(광구) 개발’과 ‘특전대 운영’이 강조됐다. 광구는 서울의 홍대, 명동처럼 유동인구가 몰리는 지역으로 ‘월드 시티’ ‘유럽 거리’ ‘광구 광장’ 등 명소들이 밀집된 곳이다.

문건에선 특히 ‘각 부서에서 실력 있는 적극적인 성도들을 선택하고 광곡구로 이사하여 전도하게 함’ ‘광곡구 특전대를 세우고 매일 계획대로 전도하여 피드백 함’ 등의 지침이 눈길을 끈다.

권 실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포교 대상지로 선택하는 신천지 특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강력한 포교 전략이 투입될 경우 신도들을 해당 지역으로 이사를 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 내 특전대는 자체‧지파‧총회 특전대로 나뉘는데 이번 지침의 경우 우한 자체적으로 1대1 만남에서 사람의 심리를 잘 꿰뚫고 스피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대원으로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원화 활동’이란 명목으로 위장 포교활동을 펼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문건에서는 ‘베이킹, 관광영어회화, 성경 교실’ 등을 운영해 참여 인원을 확보하고 결과 보고, 활동 효과 및 대상자 상태 분석 등을 통해 포교 대상자를 관리토록 했다.

기존 신도들의 전도 실력 향상을 촉구하는 지침도 나왔다. 권 실장은 “신천지에선 사람의 심령을 밭이라고 표현하고 교리를 심기 위한 사전 작업을 ‘밭갈이’라고 한다”며 “밭갈이 현장에서 녹음한 뒤 포교에 성공한 사례를 공유하고 스피치 대회도 여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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