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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교회들, 3·1절 기념예배 대신 장학금

안기총 ‘3·1절 기념 장학수여식’

등록일 2020년03월02일 17시1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안기총 회장인 김유민 여의도순복음안산교회 목사(왼쪽)가 1일 경기도 안산 교회에서 열린 3·1절 기념 장학수여식에서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건네며 악수 대신 주먹치기를 하고 있다. 안산=강민석 선임기자

[뉴서울타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모이기를 피하고 있지만, 다음세대를 위한 장학금 전달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3·1운동을 기억하는 한국교회 주요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된 가운데 경기도 안산의 교회들이 연합해 미래세대 33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안산시기독교총연합회(안기총·회장 김유민 목사)는 1일 경기도 안산 상록구 여의도순복음안산교회에서 ‘3·1절 기념 장학수여식’을 열었다. 1일과 오는 8일 주일예배를 영상 가정예배로 전환한 여의도순복음안산교회는 정문이 폐쇄돼 정적마저 흘렀다. 오후 3시 이곳에 안산 지역 목회자들을 비롯해 중·고등학교와 대학에 재학 중인 장학생 33명과 일부 가족들이 모였다. 마스크를 쓰고 악수 대신 눈빛 인사를 나눈 이들은 약식으로 찬양 없는 예배를 드렸다.

김유민 여의도순복음안산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주일에 오후 3시가 넘어서야 강단에 오르니 눈물이 핑 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기총은 해마다 3·1절 기념예배를 안산 본오동의 샘골교회에서 드려왔다. 샘골교회는 ‘최용신기념교회’로도 불린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바로 그 동네 그 언덕 위에 있는 교회다. 1919년 전국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한국교회는 일제의 극심한 탄압으로 소멸되는 듯했지만, 1920년대 농촌계몽운동의 구심점으로 부활하게 된다. 안산 지역 교회들은 이를 기억하며 매년 최용신 전도사를 기념하는 교회에서 3·1절 연합예배를 드려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를 취소한 것이다.

김 목사는 “연합예배는 취소됐지만, 장학금 전달은 꼭 해야 해서 이렇게 약식으로 예배를 드린다”고 했다. 안기총엔 교단을 가리지 않고 안산 지역 1006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 전국에서 단위 면적당 교회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안산을 꼽을 정도인데, 그만큼 자립대상 교회들이 많다. 이번 장학금은 주로 개척교회 목회자 자녀들에게 지급됐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고통당하는 환자들의 회복과 안산지역 1006개 교회의 평강 및 4·12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장학금은 안산 꿈의교회 유선종 장로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유 장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 지역 경기가 가라앉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더 어려워졌다”면서도 “민족대표 33인처럼 안산의 미래세대 33인이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 돼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안산=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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