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제출했다는 신천지 신도 명단에 추수꾼 3만1200명의 명단이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대본은 27일 신천지가 국내 신도 21만2000명과 해외신도 3만3000명, 교육생 6만5000명의 명단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합치면 31만명이다.
하지만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대검찰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으로 신천지 전체 신도는 34만1202명이다. 신천지 총무가 지난달 12일 내부에서 현황 보고한 것을 녹취한 것인데, 신천지와 관련된 최신 자료라 할 수 있다.
전피연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의 국내 신도수는 23만9353명이고 입교 대기자는 7만명이다. 해외 신도는 3만1849명이다. 중대본 제출 인원과 신천지 총회 보고와 3만1202명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신천지 전문가들은 차이가 나는 인원이 정통교회에 잠입한 추수꾼일 가능성이 크다며, 압수수색을 통한 명단확보가 최선책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신천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정통교회 안에서 부교역자, 장로, 권사, 안수집사, 새신자 팀장, 찬양단, 청년회장 등으로 활동하는 추수꾼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이라면서 “신천지의 총회 보고와 중대본에 제출한 인원과 큰 차이가 나는데, 그들이 끝까지 보호하려는 추수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진 회장은 “신천지가 넘겨주는 자료만 믿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대처한다는 것은 국가 방역체계에 구멍을 내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반사회적 종교집단이 끝까지 정부를 우롱하고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신도 관리시스템 원자료를 확보하고 34만1202명의 명단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천지에서 특전대원으로 활동한 A씨도 “신천지가 끝까지 숨기고 싶어하는 것은 정통교회에 잠입한 추수꾼 명단”이라면서 “교육생이야 추가로 모집하면 그만이지만 추수꾼은 핵심 신도로 수년간 공을 들여 포교 네트워크까지 구축해놨다. 만약 이들의 정체가 밝혀지면 신천지 포교망은 와르르 무너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A씨는 “이 문제는 신천지라는 조직의 존폐, 미래가 달린 문제다. 신천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거짓말을 하며 끝까지 숨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평식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한국교회에 은밀하게 잠입한 신천지 신도를 막아낼 방법은 사실상 없다”면서 “한국교회가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을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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