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녁 정세균 국무총리는 내일 종교행사가 열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긴급 담화문을 발표, 종교행사나 실내 공간에 모이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 해 줄것"을 당부했다.(사진=KBS화면 촬영)
[뉴서울타임스] 하준범 기자 = 22일 저녁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세보이자, 긴급 담화문을 발표 "정부는 감염 진행 상황이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한다.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이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된것과 관련, 일요일인 내일을 염두에 두고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주시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날 담화는 이례적으로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일부터 코로나19 급격한 확산과 맞물려 국민적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며,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국민의 자발적 동참을 호소하기 위한 담화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국가의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위생용품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 무리한 대중집회 등을 통해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서울시가 어제부터 광화문광장 등에서의 집회 개최를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가 오늘 집회를 강행한 점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초기 경증단계에서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특성이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격리해 치료하면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야당을 비롯해서 일부 감염학회나 의사협회에서 조언하고 있는 현재의 '경계' 단계인 감염병 위기경보 격상 조치나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구 지역 봉쇄, 중국인 입국제한 확대 등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정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 각종 유언비어를 의식한 듯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대처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시면 코로나19가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이창수 대변인을 통해 "정작 중요한 ‘어떻게 하겠다’가 빠진 대국민 담화였다."면서 "국민들이 기대했던 ‘중국인 입국금지 확대’, ‘위기단계 격상’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초기대응실패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면서 "오늘 하루만 확진자가 229명이나 늘어났고, 세 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강원, 세종, 대전, 울산까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민국에 안전지대는 사라졌다. 온 나라가 비상"시국임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속도전을 이야기하면서도 늑장대응으로 일관하는 정부, 믿어달라면서도 정작 국민들이 원하는 강력한 대책은 외면하는 정부 덕에 국민들은 더욱 불안할 뿐"이라면서 "국가적 위기사태인 우한폐렴을 극복하기 위해, 예산과 입법은 물론, 중국인 입국금지 확대를 비롯한 모든 대책강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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