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인애 기자 =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급변하는 환경속에 나무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를 가지지만, 현재까지는 어떤 조건에서, 어떤 나무가, 어떻게 미세먼지를 최대한 저감하는지 정밀하게 측정할 시설이 없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다양한 환경조건 및 미기상 조건에서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 저감기능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시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는 나무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기능을 정량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연구시설인 NIFoS 파이토트론(식물환경조절실험동)을 구축했다.
홍릉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연면적 304.5㎡, 지상 1층 규모로 구축된 파이토트론은 식물 생장에 주요한 요인인 습도, 광, 기체 등 환경 조건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생육 장치다.
파이토트론은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와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 가스상 대기 물질의 처리가 가능하며, 온도나 습도, 풍속, 광, 자외선지수 등 환경 조건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제 도시산림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식물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기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연구 결과의 현장 적용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센터측은 "실제 외부 환경조건은 바람, 광세기, 미세기후가 일정하지 않아 대기오염물질의 저감능 분석이 어렵지만, 이번 파이토트론 구축을 통해 수종별 대기환경 개선기능을 정확한 산출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종별 대기오염물질 저감능 및 탄소 저감능, 휘발성 유기화합물 발생계수 등을 수치적으로 정량화하고, 식물의 대기환경개선 기능을 보다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숲연구센터 연구팀은 이번에 구축된 파이토트론을 활용하여 식물의 대기오염물질 저감기작과 내성평가 및 피해회복 기작을 구명하고, 수종별 BVOCs 배출계수 및 탄소저감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탁월한 수종을 선정하는 종합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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