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는 교민들을 받아들이기로 한 경기도 이천시민들에게 응원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김포공항을 통해 이날 오전 귀국하는 147명은 14일간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 국방어학원에 머무르게 된다.
이천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앙 정부로부터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고 불안감을 나타내면서도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방어학원에서 100m가량 떨어진 삼거리에는 환영 현수막 2개가 걸려 눈길을 끌었다.
장호원·감곡기독교연합회는 ‘편히 쉬시다가 건강하게 돌아가시기 바랍니다’라는 환영 문구를 넣었고, 모 음식점 임직원 일동은 ‘우한 교민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게시했다.
눈에 띄는 반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천 시민들의 성숙한 자세에 이천을 향한 응원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자신을 이천시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우한 교민 여러분 편히 쉬다가세요. 우리 모두 하나입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천의 특산품을 거론하며 “조만간 이천에 쌀밥 먹으러 다녀와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1·2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분산돼 생활 중이다.
아산과 진천에서는 교민 수용지로 확정됐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직후 반발이 일었지만 이후 우한 교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따뜻하게 교민들을 맞이했다.
이번 3차 전세기(KE9884편)는 12일 오전 6시25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엔 170여 명이 탑승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탑승 인원은 이보다 적은 14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세기 탑승자 가운데 5명은 신종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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