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러시아 마체고라 대사 "北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가까운 시일에 북한의 새 전략무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혀 최근 미국이 시험 발사한 ‘미니트맨 Ⅲ’ 미사일에도 굴하지 않고 공개 또는 시험 발사할지에 세계인들의 눈이 평양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 공군은 지난 5일 새로운 종류의 대기권 재진입체를 탑재한 가운데 실제 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Ⅲ’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중·러·북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의 새 전략무기를 언급한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대사는 북한이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를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북한 지도자는 항상 자신의 약속을 지킨다"며 "김정은이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으면 그 일은 조만간 반드시 일어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대해 강온전략을 그리고 있는데,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고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북제재 완화 결의를 미국이 계속 막는다면 새 전략무기를 선보일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마체고라 대사가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향후 북미 관계를 "교착상태의 불가피한 장기성"이라고 지적하며 대화의 여지를 남겨놨다. 그러면서도 새 전략무기 개발 의향을 시사하고 핵·미사일 모라토리엄 파기 가능성을 위협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새 전략무기'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에 액체연료를 이용한 ICBM 혹은 위성용 엔진을 시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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