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전영애 기자 = 농촌진흥청은 블루베리 가지치기와 품종 선정 시기를 맞아 크고 맛있는 블루베리 생산을 위한 재배‧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블루베리 생산량은 2004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 기준 약 1만 800농가가 3,000헥타르에서 1만 4,400톤을 생산하고 있는데, 초기 보급 품종은 주로 북부형 위주로 단순했으나, 최근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품종으로 품종 갱신이 이뤄지며 예상치 못한 생리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대 블루베리 시장인 북아메리카의 경우 품질 향상을 위해 품종 다양화보다 재배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농가도 성급한 품종 갱신보다 재배 관리에 더 신경 써 달라며 블루베리는 토양 산도(수소이온농도)도 중요하지만, 물 고임에 더 민감해 물 빠짐(배수)이 좋지 않으면 품종 종류와 관계없이 잘 자라지 못하고 과실의 크기와 품질이 나빠진다. 농가에서는 블루베리를 심기 전 재배 예정지의 물 빠짐 상태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물 빠짐이 좋지 못한 곳은 땅속 관(암거배수)을 만들거나 경반층을 부숴 수직배수가 잘 되게 하고, 흙에 파쇄목(우드칩)과 같은 유기물을 토양 부피의 30% 정도 혼합해 토양 밀도를 낮춘다.
또한, 잎이 과일보다 많도록 잎과 과일 비율(엽과비)을 최소 3대 1 정도가 되게 한다. 열매 달리는 양(착과량) 조절은 꽃이 활짝 폈을 때부터 떨어질 때까지 하며, 늦게 핀 꽃을 중심으로 제거한다.
농촌진흥청에서 70여 품종에 대한 과실 착과량 조절 효과를 조사한 결과, 약 40%의 꽃눈을 제거하는 것이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7년 이상 된 가지는 제거해 나무 세력(수세)을 젊게 유지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한철 남해출장소장은 “블루베리는 다른 과일 품종과 달리 품종 고유성이 낮아 재배 관리에 따른 특성 변화가 매우 심하다.”라며 “과실 크기가 큰 대과종이라도 관리가 부실하면 작은 열매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농가에서는 물 빠짐과 열매 관리에 신경 써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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