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레협회 주관 올해의 '프리마발레리나'상을 수상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최지원(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홍보팀)
[뉴서울타임스] 하준범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최지원이 지난 1일 한국발레협회(회장 박재홍)가 주관하는 제24회 한국발레협회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발레협회상은 한국발레협회에서 1996년에 제정하여 매년 그 해에 대한민국 무용계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과 문화계 관계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로써 최지원은 제1회 수상자인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과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비롯하여 김지영, 임혜경, 김주원, 황혜민, 강예나, 강미선, 김리회, 서희, 홍향기(수상순) 등 역대 수상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발레리나 대열에 합류하였다.
2009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하여 매 공연마다 비중 있는 역할을 맡으며 활약중인 솔리스트 최지원은 선화예술학교와 선화예고를 거쳐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수상경력으로 동아무용콩쿠르 동상(2004), 아시아태평양 국제발레콩쿠르 3위(2005), 서울국제무용콩쿠르 2위 (2009) 등이 있다.
청순한 미모와 온화한 성품이 매력적인 최지원은 큰 키와 긴 팔다리를 내세운 특유의 서정성과 우아한 표현력이 탁월한 무용수이다. 그녀의 사슴같이 깨끗한 이미지는 종종 ‘배우 수애를 닮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지젤>에서 주인공 지젤과 미르타 역,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오딜 역, <호두까기인형>의 클라라 역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보여준 캐릭터들은 그녀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많은 사생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백조의 호수/지젤/로미오와 줄리엣/호두까기 인형(좌로부터)(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홍보팀)
특히 케네스 맥밀란의 드라마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캐퓰렛 부인’ 역을 맡아 폭풍 오열하며 보여준 연기 신공은 깐깐하기로 유명한 연출가 줄리 링컨으로부터 ‘단연 일품’이라는 극찬을 받아내기도 하였다. 깊이가 다른 연기와 안정적인 테크닉으로 매회 감동을 선사하는 최지원에 대해 많은 발레 팬들은 ‘지원리나’라는 애칭으로 화답한다.
최지원은 이번 수상에 대해 “아직도 채울 것이 많은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의 여성 무용수에게 주어지는 '프리마 발레리나상'을 주신 만큼,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무대로 보답하는 무용수가 되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선정된 최지원은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함께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올리는 <스페셜 갈라> 무대에서 신작 ‘루쓰, 리코디 퍼 두에(RUTH, Ricordi Per Due)’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 조프리발레단을 설립한 현대 무용의 선구자 제럴드 알피노의 마지막 작품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토마스 알비노니의 서정적 선율 위에 기억과 감정의 경계선을 아름다운 신체의 언어로 감각적으로 풀어낸 신고전주의 작품이다.
특히 이번 신작이 기대되는 이유는, 11년의 관록이 더해진 최지원이 우아한 동작과 서정적 표현력으로 깊이가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솔리스트 최지원 프로필
2015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승급
2014 유니버설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재입단
2011 유니버설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승급
2009 유니버설발레단 입단(2009-2012)
2008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졸업
2005 선화예술고등학교 졸업
2002 선화예술학교 졸업
2020 프리마 발레리나상(한국발레협회)
2009 서울국제무용콩쿠르 2위
2007 신인무용콩쿠르 수석상
2005 아시아태평앙 국제발레콩쿠르 3위
2004 동아무용콩쿠르 동상
대표작품 : <백조의 호수> 오데트/오딜, 왕비, <지젤> 지젤, 미르타, 바틸드, <호두까기인형> 클라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라일락 요정, <돈키호테> 요정 여왕, 메르세데스, <라 바야데르> 감자티 공주,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캐퓰렛 부인 역 등 다수.
이밖에도 지리 킬리안 <프티 모르>, 나초 두아토 <멀티플리시티>, 윌리엄 포사이드 <인 더 미들 썸왓 엘리베이티드>, 오하드 나하린 <마이너스7> 등 컨템포리부터 클래식, 드라마발레까지 전천후로 활약하는 팔방미인 무용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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