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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의 성경 현장] 겸손한 자만 들어가는 곳…베들레헴 예수탄생 기념교회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①

등록일 2020년01월21일 15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누가복음 2:11) 예수님 탄생 기념교회로 들어가는 문이 유난히 작다. 누구든 허리를 굽혀야만 통과할 수 있다. 그래서 ‘겸손의 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경배하기 위해서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적인 의미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뉴서울타임스] 예루살렘에서 ‘족장의 길’을 따라 남쪽으로 6㎞ 정도 이동하면 베들레헴에 이른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거리 개념이 무의미해졌다. 너무나 가깝고도 먼 곳이 이 두 도시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이 확장되다 보니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두 도시는 서로 마주 보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지역인 베들레헴 사이에는 검문소가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야 베들레헴에 얼마든지 갈 수 있다. 하지만 베들레헴에 사는 사람 가운데는 평생 예루살렘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서 베들레헴은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으로 둘려 쳐졌다. 답사팀과 함께 베들레헴에 다녀오는데 국경을 넘는 것보다 삼엄했고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 이 두 도시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 개념은 무의미해진 셈이다.

‘떡집’이라는 의미를 지닌 베들레헴은 야곱의 아내 라헬의 무덤이 있는 곳이며, 룻과 다윗의 고향이다. 그러나 조그마한 유대의 작은 마을이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전 세계인의 성지가 된 것은 이곳이 예수님이 태어난 마을이기 때문이다.



예수님 탄생에 대한 기대는 한 선지자의 예언으로 더욱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탄생하기 700년 전 미가 선지자는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미5:2)라고 예언했다. 그리고 이 예언 후 700년이 지나서, 베들레헴의 양 우리로 사용되는 동굴에서 예수님이 태어났다. 그러니까 이 세상 사람들에게 생명의 떡으로, 희생양으로, 또는 목자로 오신 예수님께서 떡집을 의미하는 베들레헴에 그리고 양의 우리에서 목동들의 축하를 받으며 태어난 것이다.

그래서 베들레헴에는 일찍부터 동굴을 중심으로 기념교회가 세워졌다. 콘스탄티누스 황제(Emperor Constantinus)가 기독교를 인정한 후 그의 어머니 헬레나(Queen Helena)에 의해서 339년 처음으로 예수탄생 기념교회(Nativity Church)가 세워졌다. 그런데 이 교회는 6세기 초에 불에 타버리고 말았다. 그 터 위에 유스티니아누스 황제(Emperor Justinian)는 다시 기념교회를 세웠는데 그 원형의 일부가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교회의 건물이 원형을 유지한 상태로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경우는 보기 드문 일이다. 회교도가 팔레스타인 땅을 지배할 때 대부분의 기념교회를 파괴해 버렸기 때문이다.


 

예수탄생 기념교회로 들어가는 문은 유난히 작다. 처음 건립될 당시 교회의 문은 거대했다. 그러나 십자군 시대에 건물이 보수되는 과정에서 문이 조금 작아졌다. 그 후 회교도가 이곳을 지배할 때 수레를 가지고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높이 120㎝, 너비 80㎝의 조그마한 문으로 만들어 버렸다. 누가 보아도 이것이 거대한 교회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다. 그 결과 누구라도 허리를 굽히고 이 문을 통과해야만 예수탄생 기념교회로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이 문은 ‘겸손의 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문이 기형적으로 작아지게 된 동기야 어떻든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경배하기 위해서 겸손한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는 교훈적인 의미로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이 된 것이다.

예수님탄생기념교회 내부 나무 덮개 밑에 드러난 모자이크.

이 작은 문을 통과해서 내부로 들어가면 교회 바닥에 나무로 만든 덮개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속에는 처음 교회의 모자이크 바닥이 그대로 보전되어있으며 44개의 돌기둥이 교회 건물을 떠받치고 있다. 기둥마다 성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오랜 세월 속에 빛이 바랜 모습처럼 희미하게 남아있다.

예수님 탄생 장소를 나타내는 표시

기념교회 앞쪽에는 지하 동굴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곳이다. 사람들이 기념으로 돌을 떼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대리석으로 덮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 지점을 표식하기 위해 은으로 별 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이것이 1717년 가톨릭교회에서 만든 ‘베들레헴 별’이다. 그리고 바로 앞쪽에는 구유가 있던 자리와 동방 박사들이 예수님께 경배드렸던 장소가 함께 있다.

나는 이곳을 찾을 때마다 예수님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피부색도, 언어도, 나라도, 살아온 배경도 이곳에서만큼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두가 2000년 전 첫 번째 크리스마스의 모습을 떠올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오직 한 분을 향해 머리를 숙이고 경배하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우리와 동일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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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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