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미국 복음연합(TGC·The Gospel Coalition)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줄리어스 김(사진·51) 교수를 차기 TGC 대표에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인 위주의 미국 복음주의 계열의 연합체에서 한국계 목회자가 대표가 된 것은 처음이다.
김 신임대표는 “TGC 이사회가 저에게 그리스도를 섬길 특권을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린다. TGC 사역에 주님께서 신실하게 축복하시길 기도하며 소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TGC 이사장인 케빈 드 영 그리스도언약교회 목사는 “줄리어스 김은 목회자로서 사람들을 세우려는 열망이 크며 지역교회를 든든하게 해왔다. 하나님 백성들의 삶 속에 복음을 심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줄리어스 김은 TGC의 목적과 신학, 확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미래를 위한 가치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글로벌 TGC의 역동적 사역을 이끄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실천신학 교수이자 학생처장을 맡고 있다. 미국장로교(PC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주 에스콘디도의 뉴라이프장로교회 부목사로도 사역하고 있다. ‘하나님의 뜻 전체 설교: 복음 중심적 설교의 디자인과 전달’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TGC는 2015년부터 이사로 참여했으며 커버넌트대, 캠브리지스쿨, 피스메이커미니스트리 등 단체 이사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으나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2세 때 미국으로 돌아왔다.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이후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와 트리니티인터내셔널대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영국 캠브리지대, 한국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 방문 교수로도 활동했다.
TGC는 개혁주의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창립된 기독교 연합 기구이다. 세계적 신학자인 DA 카슨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명예교수, 리디머시티투시티 이사장 팀 켈러 목사, 존 파이퍼 디자이어링갓 설립자, 케빈 드 영 목사 등이 핵심 리더십을 형성해왔다. 한국에서는 2018년 11월 TGC코리아(대표 박태양 목사)가 설립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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