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고대성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올해 사과 주산지의 꽃눈 분화율을 조사한 결과,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농가 간 편차가 크다며, 가지치기 전 분화율부터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사과나무의 꽃눈이 형성되는 비율을 의미하는 꽃눈 분화율은 사과나무의 가지 치는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는 올해 1월 2일부터 9일까지 경북과 경남, 전북, 충북의 사과 주산지 관측 농가 9곳2)을 대상으로 꽃눈 분화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홍로' 품종은 평균 69%, '후지' 품종은 평균 60%로, 홍로는 평년보다 분화율이 높았지만, 후지는 평년보다 2% 낮았다.
특히, 올해는 지역별 관측 농가 간의 꽃눈 분화율 편차가 컸다.
‘홍로’ 품종의 경우 장수(75%), 거창(74%), 충주(70%), 영주(69%), 군위(68%)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았지만, 청송(58%)은 평년보다 낮았다.
‘후지’ 품종은 장수(82%), 청송(66%), 충주(63%)는 평년보다 높았고, 거창(58%), 군위(47%), 영주(41%)는 평년보다 낮았다.
꽃눈 분화율이 낮은 것은 지난해 열매 맺은 양이 많았거나 9월 이후 고온, 잦은 비, 햇빛 부족 등으로 영양분의 소모가 컸기 때문이다.
농가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해 각 농장의 꽃눈 분화율에 따라 가지치기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
분화율 조사는 세력이 중간 정도인 나무를 선택해 나무의 동서남북 방향에서 성인 눈높이 정도에 위치한 열매가지(결과모지)의 눈을 50~100개 정도 채취한 후, 채취한 눈을 날카로운 칼로 세로로 이등분한 다음, 돋보기나 확대경으로 분화 여부를 판단하면 된다.
분화율이 65% 이상이면 열매솎기 노력을 줄이도록 가지치기를 많이 해서 불필요한 꽃눈을 제거하고, 60% 이하인 경우에는 열매가지를 많이 남긴다. 60~65% 정도면 평년처럼 가지치기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교선 사과연구소장은 "안정적인 사과 수량 확보와 열매솎기 노력을 줄이기 위해 농가에서는 반드시 꽃눈 분화율을 조사한 다음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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