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하준범 기자 = 수준 높은 고전 작품들을 젊고 열정 있는 예술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언어로 좀 더 쉽고, 좀 더 감성적으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산울림 고전극장이 올해는 '외 갈매기'라는 작품으로 오는 08일부터 23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관객들을 맞이 할 예정이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2013년 1월부터 시작되어 작년까지 총 34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으며, 35년 전통의 산울림 소극장에서는 매년 초 다양한 예술이 결합하여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를 담고 있는 요즘, 문학과 연극의 만남으로 한국연극의 수준을 한껏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9년 러시아 문학을 주제로 선보였던 산울림 고전극장은, 러시아 대문호들의 작품을 독창적이고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수의 문제작들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으며, 그 중에서도 공연창작소 공간의 '외 갈매기'는, 높은 완성도와 원작에 대한 충실한 재현이 돋보였던 대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2020년 새해를 맞아, 극단/소극장 산울림은 2019년 고전극장의 성과를 재확인하고 더욱 발전된 2020년 고전극장을 준비하기 위해 <외 갈매기>를 앙코르 고전극장으로 선정하여 다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외 갈매기'는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인 '갈매기'를 재구성해 외롭게 살아가는 인간을 한 마리의 갈매기로 비유해 주제를 던지는 작품으로 원작의 흐름은 유지하며 동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로 무대화 시켜 더욱 의미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새해 시작과 함께 산울림 고전극장에서 선보이는 '외 갈매기' 캐스트(사진제공=산울림 고전극장)
연극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다니는 조용한 마을. 여배우 아르까지나는 그곳에 사는 아들 뜨레쁠레프와 오빠 쏘린을 만나기 위해 연인이자 유명한 작가 뜨리고린과 함께 마을을 방문한다.
뜨레쁠레프는 그들을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니나와 함께 연극을 준비한다. 하지만 아르까지나의 비아냥거림으로 연극이 중단된다. 어머니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뜨레쁠레프는 상실감에 빠진다. 그를 사랑하는 마샤는 그런 그를 진심으로 위로해 주지만 그는 그녀의 관심이 귀찮게 느껴진다.
한편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뜨레쁠레프는 갈매기를 총으로 쏴 죽인다. 그런 모습을 이해 못 하는 니나는 자신이 동경하던 뜨리고린을 따라 마을을 떠나게 되는데··.
오랜 기간 역량있는 고전 작품들과 함께 해온 산울림 고전극장의 '외 갈매기'는 오는 1월 8일부터 23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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