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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예술, 유니버설발레단 2020년 시즌 레퍼토리 공개

4월 잠자는 숲속의 미녀 Sleeping Beauty 를 시작으로~!

등록일 2020년01월02일 21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뉴서울타임스] 하준범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2020년 새 시즌을 위한 레퍼토리를 발표했다.

2019년 창단 35주년으로 뜻 깊은 해를 보낸 발레단은 그간의 영광과 업적을 뒤로 하고 새로운 역사를 위한 도약을 준비한다. 오는 4월부터 <잠자는 숲속의 미녀>, 6월 <돈키호테>, 7월 <오네긴>, 12월 <호두까기인형>으로 관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 발레와 드라마 발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4월 시즌 오프닝으로 선택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2012년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클래식 발레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엄격하게 훈련된 80여 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대작이기에 세계적으로 전막 공연을 접하기 힘들다.
플로레스탄의 화려한 왕실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세트와 의상, 여섯 요정의 바리에이션과 동화 속 캐릭터들의 디베르티스망,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그랑 파드되까지 클래식 발레의 모든 것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1994년 초연 당시 예술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연출가 나탈리아 스피치나, 무대 디자이너 시몬 파스투크, 의상 디자이너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내한하여 마린스키의 정통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발레단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3막 4장의 명작에 대한 발레 팬들의 기대가 크다.

6월 대한민국발레축제 초청작으로 <돈키호테>를 무대에 올린다. 스페인의 정열과 낭만이 살아 숨쉬는 이 작품은 세르반테스의 원작과 달리 매력적인 선술집의 딸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유머러스한 발레 마임, 빠른 스토리 전개, 투우사와 집시들의 스페인 민속춤, 테크닉의 절정에 이르는 그랑 파드되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2017년 3월에는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에서 연극, 뮤지컬, 클래식 부문을 통틀어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부 관객의 요청으로 시야제한석까지 판매된 이 공연에 주목할만하다.

7월 충무아트센터와 공동기획으로 드라마 발레 <오네긴>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존 크랑코의 천재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과 순진한 시골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과 이별을 그리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09년 한국 최초로 이 공연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국내에 소개하였다.

이후 원작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연출가 제인 번(Jane Bourne)이 모든 공연에 참여하여 작품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 2017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황혜민과 엄재용이 이 작품을 은퇴 공연으로 선택해 화제가 되었다.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인 감정 연기를 고난도의 테크닉에 담아낼 차세대 주역은 누구일지 평단의 이목이 집중된다.

12월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 <호두까기인형>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이 작품은 전세계 연말을 장식하는 스테디셀러 발레로 유니버설발레단 역시 1986년 초연 이후 33년간 연속 매진을 기록 중이다.

호프만의 동화, 차이콥스키의 음악, 프티파-이바노프 콤비의 안무가 어우러져 아이들에게는 생애 첫 발레이자 어른들에게는 순수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명작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기획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레단 측에서는 풀-사이즈 오케스트라, 라이브 코러스 등 작품 내적인 보완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보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제주, 부산, 강릉, 고양, 성남, 하남 등을 찾아간다. 지역 관객의 문화향수를 채워줄 작품은 <발레 갈라> <심청>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등이다.

발레단은 고전발레와 창작발레의 정수를 모은 하이라이트 공연을 통해 발레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문훈숙 단장은 “유니버설발레단은 올해 35주년으로 뜻 깊은 해를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발레단을 아껴주신 관객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민간예술단체로서 남다른 감회와 기쁨을 뒤로하고 발레단의 50주년, 10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자 합니다. 2020년에도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공연으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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