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 타임즈] 전영애 기자 = 농촌진흥청은 매달 ‘이달의 식재료’를 선정하고 올바른 농식품 정보와 이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신년회, 설날 등 가족이나 친지, 친구와의 만남이 많아지는 1월, 우리 밀과 장아찌, 만두를 이용한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소개했다.
우리 밀은 최소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토종 밀인 ‘앉은뱅이밀’은 세계 기아를 구제한 녹색 혁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 밀 생산량은 많지 않아 귀한 식재료로 여겨졌으나 1960년대 값싼 밀이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밀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고, 우리 밀은 값싼 수입 밀에 밀려 생산과 소비가 줄어들자 농업인과 소비자가 ‘우리 밀 살리기 운동’, 밀 연구 인력 강화 등을 주도해 우리 밀 생산을 확대하고 가치를 알리기 시작하면서 그 노력의 결과로 우리 밀의 면역·노화억제 기능이 밝혀져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밀 품종에는 국수용으로 적합한 금강밀·새금강, 제빵 특성이 우수한 백강·조경밀, 과자용으로 적합한 고소밀 등이 있다. 밀가루는 입자가 고와 주변의 냄새나 수분을 잘 흡수하므로 냄새가 강한 물건과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개봉한 후에는 잘 밀봉한 후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장아찌는 장을 의미하는 ‘장아’와 짜게 절인 채소를 뜻하는 ‘찌’가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이다. 제철 채소를 소금에 절이거나 말려 간장, 고추장, 된장, 식초 등에 넣어 오랫동안 저장해 먹는 음식으로, 사용하는 채소와 장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재료로는 무, 오이, 고추, 더덕, 마늘, 깻잎, 버섯, 양파 등이 많이 쓰이나, 지역에 따라 산초, 고들빼기, 동아, 우엉 등 지역 특산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발효 과정 중 생성된 각종 유기산은 식욕을 촉진 시키며, 식이 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어 변비를 예방 하는데 도움을 준다.
장아찌는 그 자체로 먹기도 하지만, 양념을 넣어 무쳐 먹거나 볶아서 먹으며 국수나 조림 등의 음식에 활용하기도 한다. 최근 가정간편식과 함께 간단하게 반찬으로 먹을 수 있어 장아찌 시장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조리법으로는 ‘오이장아찌 옛날 도시락’, ‘무장아찌 굴밥’, ‘더덕장아찌 돼지고기 주물럭’을 소개했다.
오이장아찌 옛날 도시락(2인분)
▶주재료 : 오이지(80g), 옛날 소시지(¼개), 볶은 김치(40g), 밥(2공기)
▶부재료 : 달걀(3개), 김 가루(약간)
▶양념 : 고춧가루(1큰술), 다진 마늘(½작은술), 참기름(2큰술), 식용유(3큰술)
1. 옛날 소시지와 오이지는 0.5cm 굵기로 둥글둥글하게 썬다.
2. 동글동글하게 썬 오이지는 고춧가루(1큰술), 다진 마늘(½작은술), 참기름(1큰술)에 버무린다.
3. 달걀(1개)은 곱게 푼다.
4.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2큰술)를 두르고 옛날 소시지에 달걀 물을 입혀 앞뒤로 3분간 구운다.
5.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1큰술)를 두르고 달걀(2개) 프라이를 한다.
6. 옛날 도시락에 오이지무침, 옛날 소시지, 볶은 김치를 올리고 참기름(1큰술)을 뿌린다.
7. 달걀 프라이와 김가루를 올려 마무리한다.
<단체급식>
- 오이지 대신 다른 종류의 장아찌를 이용해도 좋다.
- 김가루 대신 깨를 뿌려도 좋다.
- 기호에 맞게 멸치볶음, 콩자반을 추가하거나, 볶은 김치만 사용해도 좋다.
- 오이지는 짤 수 있으니 물에 담가 짠맛을 빼고 사용하면 좋다.
무장아찌 굴밥(3인분)
▶주재료 : 무장아찌(80g), 굴(150g), 불린 쌀(2컵), 물(1½컵)
▶부재료 : 홍고추(½개), 청양고추(½개)
▶양념 : 참기름(1큰술)
▶양념장 : 설탕(1작은술), 간장(3큰술), 물(1큰술), 참기름(1큰술), 다진 파(1큰술)
*TIP! 다진 파는 대파의 흰 부분을 사용해요.
1. 무장아찌는 얇게 채 썬다.
2. 홍고추와 청양고추는 씨를 발라낸 뒤 작게 다진다.
3. 채 썬 무장아찌는 참기름(1큰술)에 밑간한다.
4. 굴은 흐르는 물에 하나씩 씻어 준비한다.
5. 밥솥에 불린 쌀 물을 넣은 뒤 굴을 올려 밥을 짓는다.
6. 다진 홍고추, 청양고추와 양념장을 섞어 간장 양념장을 만든다.
7. 지어진 밥에 밑간한 무장아찌를 넣어 한 번 더 섞고, 간장 양념장을 곁들여 마무리한다.
<단체 급식>
- 굴을 빼고 밥을 지어 무장아찌와 비벼도 좋다.
- 굴 대신 나물을 넣어 밥을 지어도 좋다.
- 굴밥에 부추, 당근을 썰어 넣으면 색감이 좋다.
- 무장아찌가 없다면 무채를 넣어도 좋다.
- 양념간장에 고추 대신 깨, 쪽파 등을 넣어도 좋다.
- 김을 함께 배식에 굴밥에 김을 싸서 먹도록 해도 좋다.
더덕장아찌 돼지고기 주물럭(3인분)
▶주재료 : 양파(½개), 대파(20cm), 돼지고기(불고기용 400g). 더덕고추장 장아찌(150g)
▶부재료 : 풋고추(1개), 홍고추(1개)
▶양념장 : 설탕(1큰술), 후춧가루(1작은술), 고춧가루(1큰술), 청주(2큰술), 매실청(1큰술), 물엿(1큰술), 다진 마늘(1큰술), 고추장(2큰술), 깨소금(1작은술)
▶양념 : 들기름(2큰술)
1. 양파는 굵게 채 썰고 대파, 풋고추,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2. 양념장을 만들고,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찢어 손질한다.
3. 돼지고기, 더덕 고추장 장아찌와 양념장을 넣고 버무려 10분간 재운다.
4. 중간 불로 달군 팬에 들기름(2큰술)을 두르고 재워둔 더덕장아찌 불고기와 양파를 넣어 7분간 볶는다.
5. 어슷 썬 대파를 넣어 2분간 더 볶는다.
6. 그릇에 더덕장아찌 돼지고기 주물럭을 담고 청·홍고추를 올려 마무리한다.
<단체급식>
- 더덕장아찌를 사용하지 않고 양념을 2배로 해 생 더덕을 이용해도 좋다.
- 어린이 급식일 경우 고추장 대신 간장을 넣고 설탕을 추가해 만들어도 좋다.
- 돼지고기를 양념에 재울 때 한꺼번에 재운 뒤 볶아도 좋다.
- 돼지고기 대신 오리고기, 소고기로 만들어도 좋다.
- 양파와 각종 채소는 중화 팬에 센 불에서 볶아 불맛을 내도 좋다.
정부혁신의 하나로 제공되는 1월의 식재료 관련 상세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http://www.nongsaro.go.kr)-생활문화-음식-이달의 음식’에서 볼 수 있다.
농사로에는 선정 식재료의 유래, 구입요령, 보관 방법과 손질법, 섭취방법, 영양성분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아울러 1월 이달의 식재료를 이용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조리법과 단체급식용 조리법도 소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1월은 설과 신년회 등으로 가족, 친지,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시기이다.”라며, “우리 밀과 장아찌, 만두로 만든 추억의 메뉴를 먹으며 즐거운 한 해를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