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8장, 고린도전서 15장 9~10절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 아멘
이영훈 목사
예수님을 믿은 뒤 우리는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기에 우리는 인생에 다가온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좋은 것을 예비하신 좋으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의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1. 가장 작은 자
사도 바울은 신약성경 27권 중 13권을 기록했으며, 주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생명을 바친 위대한 사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큰 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가장 작은 자라고 여겼습니다(고전 15:9). 바울은 예수 믿는 자를 핍박했던 과거를 돌아볼 때,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바울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모두 작은 자이며,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살 수 없는 죄인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임했습니다. 스스로 큰 자라고 여기는 사람은 이 은혜를 절대로 깨달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교만과 고집을 내려놓고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살아갑시다.
2. 나의 나된 것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도 직분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자신에게 손가락질하고, 믿었던 사람들이 등을 돌려도 상황과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지켰습니다. 우리도 ‘나의 나 된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고 그 은혜를 굳게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인 된 우리를 자녀로 불러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단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매 순간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나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실수하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수가 없으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도와주시기에 우리는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사 44:1~2).
3.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부어진 하나님의 은혜가 헛되이 흘러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러한 자신의 헌시까지도 자기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살어오며 행한 모든 것은 우리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공의 순간에는 겸손해야 하며, 실패의 순간에는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이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크게 승리한 후 에벤에셀이라는 돌을 세워 함께하신 하나님을 기념했습니다(삼상 7:12). 에벤에셀은 ‘도움의 돌’이라는 뜻입니다. 주님은 어제도, 오늘도,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도우시고 축복의 길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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