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한중·한일 관계를 가늠하는 한•중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맞이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우리는 줄곧 긴밀하게 협력을 해온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말하며 "지역의 평화, 안전,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대통령님과 함께 양자 관계가 새롭고 더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견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 번 중국에 왔는데 올 때마다 상전벽해와 같은 중국의 발전상에 놀란다" 며 "중국의 꿈(中國夢)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시 주석님의 리더십과 중국 국민들의 성취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이어 대통령은 "지난 10월 '건국 70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해 중국의 주요 행사들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을 축하드리며 한국의 독립사적지 보존·관리에 관심을 갖고 힘써 주신 시 주석님과 중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 며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 고 말하면서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님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중국 베이징에 도착, 곧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은 6개월 만으로 한중 양자관계 진전을 위한 논의는 물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열렸다.
한중 정상은 또 봉인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논의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도 만나는 문대통령, 한일관계 개선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아베와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 직후 곧바로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만찬을 통해 양국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 분야 등 구체적인 협력을 제고하는 방안이 협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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