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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시론] 하나님의 선물

등록일 2019년12월21일 08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뉴서울타임스] 12월 어느 추운 날, 길을 가다가 담장 밑에 핀 빨간 장미 두 송이를 보았다. 꽃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계절에 꽃을 피운, 12월의 장미였다. 얼마 전 보도블록 틈새에 작고 하얀 들국화 두 송이가 핀 것을 보면서 가녀린 식물의 경이로운 생명력에 놀라고 설레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생을 포기하고 싶은 모든 이들이 이 12월의 장미처럼, 작은 들국화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선물로 받으면 좋겠다. 

권민정 수필가 성탄절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수님을 선물로 주신 날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가장 귀한 독생자를 우리에게 보내주셨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온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에베소서 2장 8절).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 구원을 위해 스스로 아기 예수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우리의 생명은 천하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통계청의 2018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는 1만3670명인데 전년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37.5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이다. 특히 70대부터 자살률이 급증하고 10대 청소년의 자살률도 2018년 인구 10만명당 5.8명으로 2017년 4.7명보다 22%나 증가했다. 특히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어린 자녀들과의 동반자살이 많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끼고 벼랑 끝에 서서 최후를 결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선택의 여지 없이 하나님이 주신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앤디 앤드루스의 소설 ‘폰드 씨의 행복한 하루’는 40대 중반 한 집안의 가장이 열심히 일하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을 당하고, 집세는 밀리고, 딸은 급한 수술을 해야 하는데 통장은 텅 비어 있는 막다른 상황,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자살까지 생각하다 탈출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인생의 막다른 상황에서 갑자기 역사 속으로 환상여행을 떠나서 솔로몬, 체임벌린, 안네 프랑크, 링컨, 대천사 가브리엘 등에게서 인생의 고귀한 메시지 하나씩을 선사 받아 그 선물로 인해 완전히 다른 인생을 맞는다는 이야기이다.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한 장면은,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는 안네 프랑크의 말이다.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10대 소녀 안네가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면서 이렇게 행복을 선택한다. 안네는 매일의 삶이 곧 하나의 특혜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인생을 지구라는 행성에서 종신형을 사는 것이라고 표현한 시인도 있지만 비참한 상황에 빠진 안네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매 순간을 행복해지려고 애쓰며 현재의 시간에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대천사 가브리엘, 그가 준 메시지는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나에겐 믿음이 있다”이다. 믿음은 기적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기 때문에 밝은 미래라는 기적을 낳는다. 고난이나 환난을 당할 때에도 하나님은 함께 계시고 이길 힘을 주실 것을 믿을 때 그 고난은 또한 하나님의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선물은 참으로 많다.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은 것,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며 사는 것, 평안을 누리는 것, 감사를 아는 사람으로 사는 것, 자녀와 또 그 손들을 통해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는 것, 아름다운 자연 등 하나님의 선물이 아닌 것이 없다. 이 모든 것 중에서 무엇보다도 생명으로 산다는 것, 현재 이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이 참으로 귀한 것이다. “생명을 지키는 일,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라며 종교계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고 한다. 기독교인의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자살률 1위는 부끄러운 일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인 귀한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권민정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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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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