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인애 기자 = 황인범(밴쿠버화이트캡스)이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의연한 모습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황인범은 18일 저녁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3차전에서 전반 28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활약한 황인범은 한국의 3회 연속 우승을 이끈 공을 인정 받아 이번 대회 MVP로 선정됐다.
사실 황인범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많은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경기력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황인범은 의연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여기서 나약해지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 선수로서 도태되는 지름길이라 생각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핑계를 만들지 말자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고 땀 흘렸다”고 밝혔다.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한 황인범은 이번 E-1 챔피언십이 축구인생의 또 다른 시작이 되리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보고 평가하는 것은 보시는 분들의 몫이고 자유다. 이번 대회로 비난이 줄어들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번 대회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을 또 만들고 싶다”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골을 넣은 뒤 일본 응원석 쪽으로 가 펼친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골을 넣을 거라는 생각을 못해서 세리머니를 준비하지 못했다. 골을 넣고 생각난 것이 앞서 많은 선배들이 했던 ‘산책 세리머니’였다. 그래서 일본 응원석 쪽으로 갔는데 한국 관중이 더 많아 당황했다. 어색한 세리머니가 된 것 같다. 그래도 많은 환호를 받아 더 힘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자료 및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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