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잠수함 유관순함은 한국 해군에서 첫 여성 이름을 딴 잠수함이다. 한국 해군은 아직 잠수함에 여성 승조원을 태우지 않고 있어 유관순함에도 여성 승조원은 없다.
유관순함은 2015년 4월 진수식을 가진 해군의 최신예 214급(1,800t급) 잠수함으로, 해군 전체 함정을 통틀어 여성 이름을 부여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유관순함은 길이 65.3m, 폭 6.3m, 최대속력 20노트로, 어뢰와 기뢰 미사일 등을 탑재해 대함전, 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사거리 1,000km 이상의 함대지 순항미사일(해성Ⅲ)을 탑재해 적 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으며, 최신예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춰 15일 이상 물위로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해군은 유관순함 진수식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친 뒤 2016년 11월 인수해 전력화 과정을 거처 실전에 배치해 임무 수행 중이다.
한편, 해군은 그동안 214급 잠수함에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붙여 왔다. 1번함 손원일함은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기렸고, 2번 정지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 3번 안중근함, 4번 김좌진함, 5번 윤봉길함은 모두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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