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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럽순방, '교황 北초청' 김정은 메시지 가지고

- 17일 교황청 방문 때 교황 초청 김정은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

등록일 2018년10월09일 18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박3일간의 평양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9일간의 일정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셈정상회의(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유럽 4개국 순방길에 나선다.

순방국은 아셈회의가 열리는 벨기에를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교황청, 덴마크 순으로 방문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대통령이 18일부터 19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셈정상회의 참석길에 유럽 4개국도 함께 순방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며 13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를 국빈, 이탈리아는 공식 방문한다.

프랑스와는 외교·안보분야의 전략적 협력 제고하고, 이탈리아와는 첨단과학기술과 신산업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 증진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이어 17일부터 18일까지는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메시지인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하다.

북한의 교황 초청 배경은 지난달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 번영에 관심이 많다. 김 위원장이 교황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하자 이에 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적극적 환대 의사를 밝혔다 한다. 

김 위원장은 또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당시 백두산 천지에서 만난 김희중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걸 내가 꼭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김 대주교에게 허리를 꾸벅 숙이며 "꼭 좀 전달해주십시오"라고 응답하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 방문까지 마친 후 벨기에로 이동해 18일부터 19일까지 아셈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윙커 집행위원장과 한-EU정상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덴마크로 이동해 20일 제1차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정상회의(P4G)에 참석하고 덴마크를 공식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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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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