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소방청이 보유한 29대의 소방헬기중 12대에 안전의 가장 기본장치인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아 불안한 구조·구급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진 의원이 5일 소방청과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소방청이 보유한 29대의 소방헬기 중 무려 12대(41%)가 비행안전의 필수장치인 블랙박스가 미장착된 상태에서 구조·구급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방헬기 총 7대 (Bell206 1, Bell230 1, BK-117B1 1, BK-117B2 3, AS-350 1)는 해당 기종에 맞는 제작사의 블랙박스가 개발되지 않아 장착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착 가능한 총 4대(AS365 N2 / 중앙119 2대, 서울소방 2대)의 소방헬기 경우에도 잔존가치 대비 고비용 소요 및 설치관련 기술검증이 필요해 미장착으로 확인됐다.
소방청과 국회 입법조사처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생산되는 블랙박스가 디지털 방식으로 해당 항공기(아날로그 방식)에 설치 시 배선의 전면교체와 제작사 인증을 필요로 하고, 장기간(4~6주), 고비용(약 10~13억)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소방청이 제출한 <안전장치 종류별 장착현황>에 따르면, 총 29대의 소방헬기 중 기상레이다가 장착된 헬기는 겨우 4대이며, 공중장애물 경고장치 장착헬기는 6대, 지상장애물 경고장치 장착 헬기는 8대 불과했다.
조 의원은 “소방청이 블랙박스 장착불가 헬기를 순차적으로 교체하고는 있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블랙박스를 미장착한 상태에서 구조 및 구급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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