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오는 10일 제주에서 열릴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측이 "욱일기(전범기)를 절대 내릴수 없다"고 하자 서경덕 교수가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전 세계 45개국 해군측에 "일본 해상자위대 깃발은 전범기"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메일에서 "일본은 독일과는 다르게 전후 진심어린 사죄는 커녕 전범기를 해상자위대 깃발로 다시금 사용하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계속해서 벌여왔다"고 소개하면서 "독일은 전쟁후 '나치기' 사용을 법으로도 금지시켰다. 하지만 일본은 패전 후 잠시동안만 사용을 안하다가 다시금 전범기를 부활시킨 것은 제국주의 사상을 버리지 못했다는 증거다"고 알렸다.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가할 예정인 해상자위대 함정 욱일기에 대해 일본 정부는 자국 언론을 통해서 "비상식적 요구"라고 주장한 데 이어 지난 29일에도 이런 요구에 대해 "예의 없는 행위"라고 밝히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왔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만에 하나 한국 측의 요구를 무시하고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전범기를 또 달게 된다면 전 세계 주요 언론에 이런 사실을 알려 '국제적인 망신'을 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9월 무라카와 유타카 해상막료장(해군참모총장) 등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에게 "제주 입항시 전범기는 내려라"는 이-메일과 국제우편을 보냈다.
한편 국제관함식 행사가 열리는 제주에는 일제 침략기에 수없이 많은 군사기지를 제주민을 강제 동원해 구축한 흔적들이 해안가와 한라산 오름 등에 수없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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