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전남대학교 김재민 교수 연구팀이 심각한 급성심장질환에 동반된 외상후증후군을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심장질환 재발률이 획기적으로 감소하였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있는 학술지인 JAMA 7월 25일자에 게재되었다.
*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IF 47.7, JCR 분야 상위 1.9% 해당
※ 논문명: Effect of Escitalopram vs Placebo Treatment for Depression on Long-term Cardiac Outcomes in Patients With Acute Coronary Syndrome: A Randomized Clinical Trial.
심각한 심장질환이 발생한 이후 외상후증후군으로 우울증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렇게 우울증이 동반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질환 재발률과 이로 인한 사망률이 3~4배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의학계에서는 “심장질환 동반 우울증에 대한 치료가 심장질환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어왔다.
김 교수팀은 12년간의 장기적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 후 발생하는 우울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적 개입을 하면 심장질환의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장기 예후가 개선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심장질환에 따른 우울증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약 6년에 걸쳐 항우울제-위약 대조 6개월 임상시험을 진행하였고, 이들에 대하여 5~12년에 걸쳐 심장질환의 재발률과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우울증 치료시 심장질환 재발률은 46%, 사망률은 18%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구를 통해 앞으로 심장질환과 우울증이 동반되어 심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의 질병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심장질환과 동반되는 우울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임상기술을 제시함으로써, 정신과뿐만 아니라 순환기내과 임상가들에게 새로운 임상시험실시기준(good clinical practice)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본 연구 결과는 심각한 신체질환에 동반되는 외상후증후군을 치료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신체질환의 예후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하므로, 신체질환에 따른 외상후증후군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함을 조명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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