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10일 정상회담에서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인도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을 채택하고, 양국이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불 달성을 하자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뉴델리 총리 영빈관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기업들이 인도 스마트시티, 전력,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면서 특히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나그푸르-뭄바이 고속도로사업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서부 뭄바이와 북동부 나그푸르를 총 700여㎞ 길이로 왕복 8차로를 놓는 메가급 프로젝트이다. 마하라슈트라주 도로개발공사(MSRDC)가 발주하는 국책사업으로 총사업비가 4,600억 루피(약 8조4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이 수주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00억달러 규모(약 11조1250억원)의 한·인도 금융패키지로 뭄바이 프로젝트를 포함해 인도 내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의 한국기업의 수주를 뒷받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비전 성명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을 통해 양국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동반자임을 확인하면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불 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첫째, 사람(People)을 중시하는 양 정상의 공통된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양국 간 깊은 역사적 유대를 상징하는 허황후 기념공원 사업 추진 등 양 국민이 서로 마음에서부터 가까워지도록 하는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둘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의 조기성과 도출에 이어 조속한 타결을 모색하는 한편, 양국 간 방대한 협력 잠재력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무역, 인프라 등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
셋째, 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힘을 합하고, 국방·방산협력, 테러 대응, 외교·안보 분야 정례협의체 활성화 등은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풍부한 고급인력과 우리의 기술을 결합해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및 연구혁신협력센터를 설치하고, 과학기술 공동연구 등을 통해 양국이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모디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대통령궁 광장에서 공식환영식이 열렸다. 인도 국가원수인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 내외가 개최한 공식 환영식에 모디 총리를 비롯한 인도 측 정부인사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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