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매주 통일기도운동을 펼쳐온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쥬빌리·공동대표 정성진 엄기영 목사) 서울목요모임이 700회를 맞았다. 2004년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이란 이름으로 모임을 시작한 지 14년 만이다. 현재 쥬빌리에는 기독교통일학회 미래나눔재단 기아대책 등 통일선교단체만 62곳이 소속돼 있다.
700회를 맞은 쥬빌리 서울목요모임은 5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가 인도했다. 박성민 CCC 대표가 설교를 맡았고 서울 CCC 순장들이 특송을 담당했다.
박 대표는 ‘하나님을 기대하자’는 제목의 설교에서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한반도로 모아지고 있다”이라며 “남북한이 하나가 되면 한반도가 동북아 지형의 중심축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꿈같은 소리라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생각을 넘어선다”며 “함께 기대하고 같이 기도하며 민족복음화의 꿈을 이뤄가자”고 권면했다.
쥬빌리는 2004년 3월 기독 청년·대학생을 대상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정기 연합 기도모임을 가진 게 시초다. 사랑의교회에 터를 잡고 시작한 모임은 2011년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등 통일선교단체 31곳과 연합하면서 쥬빌리란 명칭으로 새로 출범했다.
‘복음적 통일은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란 표어를 내건 쥬빌리는 기도운동과 연합활동, 다음세대 및 디아스포라 선교 관련 활동을 펼치며 초교파 통일선교 연합운동의 새 장을 열었다.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서훈 국가정보원장, 배기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문, 유관지 북한교회연구원장, 고형원(부흥한국) 허문영(평화한국) 대표 등 주요 북한 전문가 및 통일선교 사역자들이 쥬빌리 기도모임의 연사로 참여했다.
서울을 포함해 전국 14개 지역 모임을 둔 쥬빌리는 현재 해외 한인교회와 협력해 해외 16개 도시에서 정기 기도모임을 갖고 있다. 2012년부터는 매년 현충일에 ‘쥬빌리코리아 기도 큰모임’을 개최하고 있는데 한국교회 주요 통일기도회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 밖에 통일워크숍과 DMZ기도회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으며 기독교통일전략연구소와 한선통일목회연구소를 협력기관으로 두고 있다. 최근엔 ‘통일선교 광장포럼’을 열어 한국교회 통일선교단체 내 보수와 진보 진영을 결집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쥬빌리 사무총장 오성훈 목사는 “쥬빌리는 김정일 사망 등 남북한 급변 사태가 있을 때마다 긴급철야기도회, 비상구국기도회, 통일워크숍 등을 열며 한국교회와 협력해 왔다”며 “700회 기도모임을 맞은 지금이 통일의 8부 능선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이 기세를 몰아 통일의 정상에 오를 그날까지 한국교회와 연합하며 기도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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