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남현숙 주무관(47세)이 지난 14일, 약 2년 만에 미용실에서 긴 머리를 잘라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을 제작하는 곳으로 보내졌다. 남 주무관 인생에서 다섯 번째 기증이다.
남현숙 주무관은 지난 1990년부터 진해 보육원에서 영유아를 위해 목욕, 청소 등의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 “특별히 남에게 무엇인가를 베푼다기 보다는 봉사활동 자체가 즐겁고 행복했다.”는 남 주무관. 남 주무관은 보육원 외에도 무료급식, 교복 후원 등 봉사활동의 폭을 넓혀 왔다.
남 주무관은 2009년 초, 남 주무관은 우연히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소아암환자들의 가발을 만들어 지원하는 곳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냥 긴 머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25cm 이상의 길이에 염색과 파마(perm)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당시 이미 긴 머리를 갖고 있었고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않았던 남 주무관은 수개월 동안 머리카락을 더 기른 후 2009년 6월에 첫 기증을 했다.
지금까지 남 주무관이 기증한 곳은 가발업체 ‘하이모’(4회)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1회) 였다. 남 주무관의 딸 지의정(18세) 양도 초등학생의 어린 나이였지만 지난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엄마를 따라 모발을 기증했다.
☞ ㈜ 하이모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새생명지원센터, 긴급헌혈봉사단 등과 함께 기증받은 모발로 가발을 제작, 항생제 투여로 인해 탈모가 오는 환자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음.
남 주무관의 딸인 지의정 양은 “지난 10년 간 정성스럽게 머리를 관리해 온 엄마를 보고,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을 생각하며 동참했었다.”며, “엄마가 자랑스럽고, 나도 곧 다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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