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문화법인(이사장 조건회 서울 예능교회 목사)이 4일 문화목회의 모델로 ‘새참음악회’를 제시했다. 새참음악회는 교회가 정기·장기적으로 교회 카페에서 진행할 수 있는 콘서트다. 법인은 예능교회 카페 ‘블레싱’에서 문화목회간담회 ‘허브’를 열고 ‘Fun-뻔한 클래식’이란 주제로 만든 새참음악회를 시연했다.
음악회는 어느 교회나 쉽게 열 수 있도록 간소했다. 출연자는 사회자와 연주자 둘뿐이었고 특별한 무대시설은 없었다. 카페 한쪽 빈공간이 무대였다. 객석은 카페의 의자를 무대 쪽으로 돌려놔 만들었다.
김지선 전 CTS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독일 바이마르 국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한 여근하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했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 무반주소나타 등을 한 곡씩 끝내면 음악 이야기를 하고 다시 다음 곡을 이어갔다. ‘교과서 밖으로 나온 서양음악사’란 타이틀로 음악의 기원과 요한 세바스찬 바흐, 낭만주의 음악, 현대음악 등을 재미있게 들려줬다.
반응은 뜨거웠다. 문화목회에 관심 있는 이들 40여명이 전국에서 참석했다. 쉬는 시간에는 연주자에게 초청 문의를 하기도 했다.
연주회가 끝난 후엔 새참음악회의 취지와 각 교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공유했다. 법인은 분기별 새참음악회를 제안했다. 봄은 ‘새싹콘서트’로 가족 중심의 앙상블 무대, 여름은 ‘푸름콘서트’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 무대, 가을은 장년 중심의 독주 듀엣 ‘열매콘서트’, 겨울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재즈 아카펠라 ‘희망콘서트’다.
음악회는 낮 12시 오프닝 인사를 시작으로 1시간이 넘지 않게 했다. 그 시간 안에 교인 또는 지역 주민이 설 수 있는 아마추어 무대, 전문 연주자의 초청 무대를 배치했다.
조건회 목사는 “법인 창립 10주년을 맞아 문화목회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문화목회에 관심 있는 많은 교회가 새참음악회를 열 수 있도록 기획과 연주자 섭외 등을 돕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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