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마태복음 1:1)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고 기록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아브라함의 씨에서 메시아가 나올 것을 약속하셨으며, 또 다윗의 혈통에서 영원한 왕이 나올 것을 언약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마태는 예수님이 우연히 메시아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뿌리를 통해서 오신 메시아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입니다. 메시아에 대한 약속은 아담과 하와 때부터 시작하여 아브라함을 거치고 다윗을 거치며 수천 년의 세월을 통하여 예언되었고, 예언의 결과로서 예수께서 태어나신 것입니다.
세계 민족 중 유대 민족 다음으로 족보를 많이 캐는 민족은 우리 한민족입니다. 족보는 우리 개개인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족보를 통해서 할아버지를 알고, 조상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의 정체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뿌리를 알아야 비로소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1970년대 말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뿌리’라는 TV드라마를 보면, 이러한 사실을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쿤타킨테가 노예 상인들에게 잡혀 미국으로 끌려가서 노예로 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그의 자손들은 대대로 노예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마침내 노예 해방이 되고 자유인이 된 주인공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 아프리카로 건너가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동시대를 살았던 두 사람의 가문에 대한 가계 조사가 발표된 일이 있었습니다. 한 가문은 미국에서 큰 부흥 운동을 일으킨 조나단 에드워드 목사의 가문이었고, 다른 한 가문은 흉악범의 가문이었습니다. 두 가문의 후손들을 몇 대에 걸쳐 조사해 본 결과, 조나단 에드워드의 후손들은 모두가 다 대통령, 장관, 상원의원, 목사, 판사, 교수 등 사회에 공헌하는 훌륭한 인물들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흉악범의 후손들은 알코올 중독자, 도박꾼, 강도, 죄수들로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 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혈통과 가문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마태복음 1: 2-17)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를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해서 다윗 왕까지 14대, 다윗 왕으로부터 시작해서 바벨론으로 잡혀갈 때까지 14대, 바벨론에서 귀환 후 예수 그리스도까지 14대로 딱 맞추어 기록하였습니다. 이것은 유대인의 독특한 족보기록 방식입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요셉의 아들로 기록하지 않고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16절)고 기록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이 마리아의 남편이고 마리아의 몸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셨기 때문에 요셉은 예수님의 양아버지가 되었고, 요셉의 족보에 예수님의 이름이 오른 것입니다. 이러므로 예수님의 족보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을 통하여 다윗의 후손인 요셉을 양아버지로 삼고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셨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영산강해는 조용기 목사님의 마태복음 강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서 요약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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