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4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낡은 상가건물 3층의 좋은소식선교교회(신인식 목사) 예배당. 교회 간판도 없는 이곳에 시각장애인들과 성경책을 손에 든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평화한국(대표 허문영)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란 주제로 개최한 ‘제12회 세이레평화기도회’ 첫 기도회에 참석키 위해서였다. 기도회는 이날부터 21일간 전국 23개 교회를 순회하며 열린다. 시각장애인 성도와 교회 관계자 20여명은 평화통일과 남북한 시각장애인의 복음화를 놓고 기도했다.
인사말을 전한 허문영 대표는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는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의 간구를 듣고 모두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도회 기간 중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를 베풀 것을 믿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하자”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성공 기원과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한반도녹색평화운동협의회(KGPM)와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평통연대) 등 4개 단체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교계 지도자와 기독 국회의원이 참석해 북·미 정상회담 성공과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에 한국교회가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영진 KGPM 상임회장 겸 본부장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라는 아픔을 씻고 민족이 하나 되는 장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국회조찬기도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북한의 동족이 마음껏 예배드릴 수 있도록 복음통일을 위해 간구하자”고 말했다.
국민일보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