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수도' 전주서 러시아월드컵 출정식, '최고의 응원보내'
월드컵 출전 23인, 4년 전보다 해외파 비중 감소
[뉴서울타임즈] 조인애 기자 =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축구수도’ 전주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커” 출정식의 열기는 월드컵에 걸맞게 뜨거웠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은 2일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가 최종선정되었다. 이청룡이 바지면서 해외파의 비중이 지난 대회에 비교해 줄어들었다.
앞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를 가졌다. 1-3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경기장을 찾은 41,254명의 관중 열띤 환호와 응원 덕분에 뜨거운 월드컵 출정식되었다.
밤 10시가 훌쩍 지나면서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은 암흑이 됐지만 축구팬들의 열정은 빛났다. 주장 기성용이 “오늘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자 관중석 여기저기서 “아니요!”, “괜찮아요!”라는 위로의 외침이 나왔다. 기성용은 “월드컵에서는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선수들 모두 다시 한번 정신을 차려서 여러분께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진심을 전했고, 축구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국민 여러분, 축구팬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월드컵에 가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해외파는 11명으로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12명)보다 한 명이 적다. 전 대회인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와 비교할 때 해외파는 6명이 줄었다.
해외파 중 유럽파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 5명이다. 아시아 프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6명이다.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장현수(FC 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정우영(빗셀 고베)은 J리그 소속이다. 중국 리그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한 명이다.
12명의 K리그 선수 중에는 리그 선두인 전북(김신욱, 이재성, 이용)이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주 상무(김민우, 홍철)에서도 2명이 나왔다.
연령은 4년 전에 비교해 높아졌지만 평균 키는 약간 줄었다.
이번 한국 축구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7.8로 브라질 월드컵 때보다 2살 정도(25.9세) 늘었다.
이근호(강원)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1986년생인 이용(32세)이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가 됐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이상 출전)에 가입한 기성용이 가장 많았다.
기성용은 이번 대표팀에서 월드컵에 3번 출전하는 유일한 선수로 기록된 반면. 예비명단에 포함됐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최종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월드컵 3회 출전이 무산됐다.
온두라스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이승우(20)는 1998년생으로 대표팀 막내다.
대표팀 평균신장은 약 182㎝로 지난 대회(184㎝)보다 2㎝ 줄었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은 역대 가장 큰 팀이었다.
대표팀 내 최장신은 2m에 육박하는 신장을 가진 김신욱(196㎝)이다. 최단신은 170㎝의 이승우와 고요한이다.
이날 출정식에는 26명의 선수가 모두 참가했지만, 3일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때는 최종 23명만이 비행기에 오른다. 이후 신태용호는 12일에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고, 18일 저녁 9시(한국시각) 니즈니노브고로드스타디움에서 대망의 조별리그 1차전인 스웨덴전을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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