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우방과 협력해 북한과 좋은 관계 만들 수 있다.
- 스카이만찬, 평양도 매한탄처럼 변할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뉴욕 스카이라운지 회담을 마치고 뉴욕 맨하탄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2018.0531 / 미 국무부
[더코리아뉴스] 조현상 기자 = 뉴욕으로 날아간 김영철을 앞세운 김정은 국무위원장 "비핵화 의지 확고" 밝힌, 친서를 들고 워싱턴으로 날아가 전달한다. 하지만 그 친서에 트럼프가 원하는 '결단'을 담았을까 지구촌이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비핵화 과정에서 국익을 위한 단계적 보상과 체재보장 요구를 미국이 어떻게 보증할 것인지 지금 뉴욕에 이어 워싱턴 테이블이 뜨겁다. 북한은 이 결과에 따라 '과감 先 핵무기 폐기조치' 등의 카드를 내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놓고 한반도는 혼란스럽다. 북한의 현재 우방 중국, 과거 우방 러시아가 그리고 패싱 중인 일본이 영향력 행사를 놓고 등 뒤에 장검을 감추고 한반도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100여 년 전 조선말·대한제국이 바람 앞에 놓인 등불이었던 정세와 흡사하고 그 당시 그 열강들의 패권이 한반도에서 재현되고 있다.
한반도를 반으로 갈라 남과 북 다른 체재를 만들어 놓은 장본인들이 그들이다.
미국의 감정을 파고들어 회담이 무산 직전으로 치닫던 북미정상회담이 불씨를 살려내면서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과감한 리더십'을 통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김정은은 한걸음에 김영철 부위원장을 국제정치 한복판 뉴욕으로 보내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먼저 만나 맨하탄 스카라운지회담을 열고 김정은의 복심을 놓고 회담을 했다. 그 결과 김 부위원장은 워싱턴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가 나쁘지 않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이제 김 위원장의 친서가 주목받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세계의 흐름을 바꿀 일생에 한 번뿐인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으려면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김 위원장이 그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믿는다"고 밝혀 친서에 그런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김 위원장의 '결단'을 사실상 요구한 것이다.
미국의 요구는 북한이 펼쳐왔던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을 접고 경제건설을 통해 우방 한국과 같은 경제대국으로 나아가고 그렇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미국이 이를 우방처럼 지원하겠다고 북한에 당근을 내놓았다.
트럼프에게 답할 김 위원장의 친서는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될 예정으로 그 친서를 통해 싱가포르 회담 성사와 그 규모 일정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회담을 놓고 한반도가 뜨거운 건 사실이다. 백두산 화산폭발보다 먼저 폭발한다. 싱가포르 김정은 트럼프 회담 앞에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를 위해 중·러가 북한과 3자회담이 예고되고, 패싱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는 일본 아베는 북미 정상회담 전 워싱턴으로 날아가 일본을 왕따하지 말라고 애원 외교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북미는 싱가폴회담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과감한 비핵화 초기조치 등 실질적 '행동'이나 구체적 협상 쟁점을, 북한 김 위원장 우선 체재보장과 제재해제와 경제지원을 미국이 어떻게 보장해 줄 것이냐는 안전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요구에 이렇게 답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논평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언급하며 "누가 뭐라고 하든, 어디에서 어떤 바람이 불어오든 우리가 정한 궤도를 따라 우리 시간표대로 나가고 있다"고 자신들의 현재 방향이 비(非)가역적임을 에둘러 강조하면서 미국에 답했다.
뉴욕서 폼페이오와 회담을 가진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김정은 친서를 가지고 트럼프를 만나려 간다는 것은 뉴욕 스카이라운지회담 결과가 좋았다는 방증으로 그동안 트럼프의 외교 전술로 볼 때 그 친서에도 미국이 요구하는 것이 담겼을 것으로 외교가는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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