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12년차 총회가 29일 경기도 부천시 서울신학대에서 개막했다.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총회는 임원선거와 함께 총무 선거제도 개선안, 지방회 분할 관련 규정안 등 교단 중점 사업이 담긴 중장기 발전 청사진에 대해 논의한다.
총대 900여명이 참석한 개회예배에서 신상범 기성 총회장은 ‘고지가 저기인데’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신 총회장은 “세상이 주는 상은 시간이 지나면 썩어 없어지나 주님이 주는 상은 영원하다”며 “하나님의 대표선수이자 각 지방회의 대표선수인 우리는 주님의 상을 기대하며 생의 마지막 날까지 성실히 사역과 섬김에 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부름과 목표가 명확한 주님의 종끼리 서로를 경계하고 화살을 돌리는 일은 옳지 않다”며 “주님을 만날 고지가 가까이 왔음을 항시 잊지 말고 끝까지 선한 싸움에 매진하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예배에는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과 윤기순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김영수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총회감독 등 교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 총회장은 “112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해 애쓰고 수고한 기성 총회에 큰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오늘 참석한 모든 대의원이 하나 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성결과 화해 사역에 힘써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30일 열리는 임원 선거다. 올해는 기성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총회장을 직접선거로 뽑는다. 현 부총회장인 윤성원(삼성제일교회) 김명철(서대문교회) 목사가 경합을 벌인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류정호(백운교회) 남수은(제주제일교회) 목사가 맞붙는다. 장로 부총회장엔 홍재오(서울대신교회) 류인구(김해제일교회) 정진고(신광교회) 장로가 후보로 나선다.
지난해 총회에서 발의된 헌법개정안 통과 여부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올해 총회에는 ‘권사 취임 시 안수할 것’과 ‘세례교인 연령을 기존 20세에서 19세로 낮출 것’, ‘원로와 명예로 추대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은퇴 장로·목사직을 신설할 것’ 등이 논의된다.
교단법을 넘어 사회 법정 싸움으로 번져 총회 안팎을 혼란스럽게 했던 지방회 분할 문제도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총회에서 결성된 교단발전심의위원회가 작성한 지방회 분할 및 합동에 대한 규정안이 보고된다.
국민일보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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