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출정식을 가졌다. 5월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출정식. 2018.05.21. / 대한축구협회
[뉴서울타임스] 조인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소집 이틀째인 22일 훈련 없이 건강 검진을 받고 휴식과 비디오 판독 교육을 받는다.
6월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메디컬 테스트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하는 선수별 건강상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선수들은 심장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호흡기계 검사 등 3가지 항목을 검진받았다.
FIFA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각국 대표팀 선수들의 심장 검사 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FIFA가 심장검사 자료 제출을 의무화한 배경에는 200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당시 카메룬의 마르크 비비앵 푀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끝내 숨을 거둔 사건이 계기가 됐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에는 파주 NFC(축구대표팀 훈련장)에서 방송용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하고, 저녁에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시행되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 (VAR·Video Assistant Referee)에 대비한 유병섭 VAR 전담강사의 교육을 받는다.
VAR 교육에서는 득점 장면과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직접 퇴장, 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상황 등 4가지 경우에 대해 선수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선수단은 2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출정식 행사에 참가한 뒤 오후에 파주로 입소했다. 회복 훈련 이외에는 별 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는데 집중했다. 신태용 감독은 결연한 모습으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김민재(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 등 부상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월드컵에 맞춰 일찌감치 구상해놓은 플랜 A를 전면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오늘부터 사실상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선수들이 1년 내내 달려왔던 심리적인 압박감이 부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 휴식을 잘 취해서 부상을 방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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