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등과 핵합의 탈퇴 선언하자 세계 각국의 반응이 엇갈리는 한편 석유시장이 요동치고있다. 합의 당사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강력한 유감 표명에 나섰으며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지를 표시해 국제사회의 이해관계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 AFP,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 이란 핵 합의를 지키기 위해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7월 14일 체결한 이란 핵 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당사국으로 참여한 곳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다.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미국이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가해도 이란은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으로 이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전망이 미국에서 나왔다.
특히 트럼프 핵협정 탈퇴로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의 입지가 약해지면서 이란의 강경파를 중심으로 프로투늄 추출 등 핵무기 개발에 다시 나서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란은 나머지 협정국가들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최대한 이용할 전망이다. 중국도 미국의 조치를 무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경제 제재에 나서 이란산 원유의 거래를 금지할 경우 석유로 인해 중국 경제에 상당한 압박이 되기 때문이다.
이란 핵협정 탈퇴가 국제사회에 당분간 심각한 혼선으로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동에 불필요한 분쟁을 일으키고, 석유 시장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세계경제를 얼어붙게 한다는 것이다.
이란사태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85달러, 중동 국가들 간 교전이 발생할 경우 100달러까지 치솟아 세계경제가 곤두박칠 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WP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의 고위 정부 관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어떤 제재안을 세우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미국행정부와 관련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은 찾아볼 수 없고 자만·자신감에 의존하며 도박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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