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3국 전략적 소통 지속"…아베·리커창 "한반도 평화에 건설적 기여"
정상회의 정례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3국 협력사무국 역할을 확대
'2020년까지 3국 간 인적교류 3천만 명 이상' 목표 달성
5월9일 한중일 정상회의 종료…공동언론문 발표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2018.05.09. / K-TV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문제인 대통령이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으로는 6년 반만에 일본을 방문했다.
9일 아침 서울공항을 출발해 밤에 다시 우리나라로 귀국하는 무박 1일의 짧은 일정이다.
하지만 한-일-중, 한-일, 한-중 등 총 3회의 정상회담과 3국 정상 공동언론발표, 3국 공동 비즈니스서밋, 한-일 정상오찬 등 없는 시간을 쪼개어 활용하는 알찬 일정이다.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5분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측 이수훈 주필리핀대사 등이 영접했고 일본에선 ‘고노' 외무대신, '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 '스기야마' 의전장, '모리모토' 도쿄국제공항 사장 등이 나와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접자들과 간략한 인사 후, 곧바로 차량을 타고 한-일-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영빈관으로 향했다. 영빈관에서 약 1시간 15분 동안 3개국 정상회담을 마친 후 역시 곧바로 언론발표장으로 이동, 다른 두 정상들과 함께 회담 결과에 대한 공동언론발표를 했다.
이날 3국 정상회의에서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하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3국이 공동 노력을 함께하기로 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세 정상은 특별성명에서 ▲ 판문점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인한 것을 환영하고 ▲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하며 ▲ 남북정상회담 성공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도록 3국이 공동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 조치를 담은 판문점선언을 채택했음을 설명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반도에서 냉전적 대결구도가 해체되고 한반도와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은 일본·중국과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와 리커창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축하와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중국과 일본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세 정상은 특별성명과 별개로 3국 간 교류협력 증진, 지역·국제 정세에 대한 공동대응 및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에서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협력 ▲ 감염병·만성질환 등 보건 협력과 고령화 정책 협력 ▲ 액화천연가스(LNG) 및 정보통신기술(ICT) 협력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3국 간 인적교류 3천만 명 이상' 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캠퍼스 아시아 사업 등 각종 청년교류 사업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에서 잇따라 열리는 계기를 활용해 체육 분야 협력은 물론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세 정상은 3국 협력을 더욱 내실 있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상회의 정례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3국 협력사무국 역할을 확대하고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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