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27일 “평화의 집 대기실에 남북시간을 가리키는 두 개의 시계가 걸려있는 모습. 2018.04.27.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북한은 5일부터 자체 표준시 평양시간을 30분 앞당겨 남북한의 표준시가 같아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김정일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간 환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가 두 개가 걸려있었다. 하나는 서울 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한 후속조치로 신속히 약속을 이행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해 평양시간이 고쳐져 5일부터 정식 실행됐다"며 "평양시간을 동경 135°를 기준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종전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로 고침에 따라 4일 23시 30분이 5일 0시로 됐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면서 "이로써 북과 남의 표준시간이 통일됐다"며 "이것은 역사적인 제3차 북남수뇌상봉이후 민족의 화해단합을 이룩하고 북과 남이 하나로 합치고 서로 맞춰나가는 과정의 첫 실행조치로 된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광복절부터 독자적인 표준시인 평양시를 적용, 서울·일본과 같은 표준시를 쓰지 않고 자체 표준시를 썼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 2018.04.27. / 공동취재단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