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성경 66권 중 ‘잠언(箴言)’은 바늘로 찌르듯 가르치는 말씀이란 제목처럼 하나님의 지혜로 가득하다. 모두 31장으로 구성돼 하루에 한 장씩 읽기도 좋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잠언을 읽으며 신앙을 키워보면 어떨까.
잠언 읽기에 도움 되는 책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잠언으로 여는 아침’(예영)은 경기도 화정 빛의숲교회 이찬구 목사가 아침마다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성도 등과 나눈 메시지를 토대로 펴냈다. 짤막한 분량이라 매일 참고삼아 활용하기 좋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는 ‘길이 되는 생각, 잠언’(두란노)에서 각 장의 핵심 구절을 선정, 그 구절에서 지혜를 길어냈다. 정 목사에게 1일 잠언을 온 가족이 함께 읽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을 물었다. 그는 “딸들이 사춘기 중학생일 때 잠언을 본문으로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훈계했는데 아이들이 반발해서 가정예배를 못 드린 경험이 있다”면서 잠언을 읽는 데에도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경 본문대로 따르라고 일방적으로 부모가 훈계하는 대신, 자녀들의 생각을 먼저 물어보고 자녀들이 스스로 답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가령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 6:6)는 말씀을 읽었다면, ‘왜 하나님이 개미에게 배우라고 했을까’ 자녀들에게 묻고 답하도록 하며 함께 지혜를 찾으라는 것이다.
정 목사는 또 “한 장 전체에 대해 이야기하려 들지 말고, 그중 한 구절 또는 몇 구절에 집중해서 나눠야 자녀들이 지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정예배나 묵상 나눔 외에 잠언 본문을 필사하는 방법도 있다. 요단 출판사의 ‘잠언 따라쓰기’는 각 장을 필사하고, 각 장 뒤에 묵상과 기도를 적어볼 수 있도록 편집된 책이다. 권혁관 편집장은 “부모가 전체 필사를 완성한 뒤 자녀에게 건넨다면 귀한 신앙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니어아가페에서 나온 ‘잠언 따라쓰기’는 쉬운 성경을 본문으로 하고 있어 초등학생 자녀도 따라 쓸 수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그래픽=이영은 기자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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