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4월 1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18.04.17 / 청와대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오늘(17일)로서 2018 남북정상회담이 딱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청와대 김종석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첫째는 판문점에서 회담이 열린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처음으로 북쪽의 정상이 남쪽을 방문한다는 의미가 함께 들어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판문점 회담의 성격을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이번 회담의 평가에 따라서 정상회담의 정례화는 별개로, 남북이 서로 오가는 정상회담과는 별개로 이번 회담의 평가가 좋으면 판문점 회담이 정착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했다.
이에 따라 일체의 의전이나 행사를 과감하게 생략한 중요한 의제에 집중한 실질적인 회담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북미회담,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성격이 매우 중요하다.
그간 남북 간에 많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그 이행이 지속되기 어려웠던 것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또 그 사이에서의 한미 간에 소통의 정도, 이런 것이 잘 조화되지 않은데 있었다고 김 실장이 밝혔다. 과거 6.15나 10.4 정상회담도 북미대화와 함께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사항이 전면적으로 이행되는 데는 어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김 실장은 현실 외교 정치에서 중요한 방향 전환이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 미국의 인내와 동의가 없이는 어려운 것이라며, 독일의 통일 주역이었던 빌리 브란트 총리 비서실장이었던 에곤 바르의 예를 들며 “그때 당시에도 미국의 인내와 동의를 통해서 독일의 화해협력 정책 나아가서 독일 통일을 모색했던 그런 과정을 에곤 바르가 본인의 자서전에 적으면서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이었던 헨리 키신저에게 평생 고맙다는 그런 얘기를 쓰고 있는데, 여기에 이번 회담의 중요한 성격이 들어있다.”고 했다.
미국의 동의를 얻기 위해 남북 간에 대화를 하는데 1의 공을 들였다면, 사실 한미 간에 소통을 하고 함께 협력하면서 준비하는데 적어도 3 이상의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회담이 핵심 의제에 집중하게 되는 회담이라고 밝혔다.
완전한 비핵화나 항구적인 평화정착, 그로 인한 획기적인 관계 개선, 이것은 남북관계 개선만이 아니라 북미관계, 또 한반도 주변지역에서의 관계 개선까지 도모하는 조심스러운 출발이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라고 했다.
김 실장은 18일 의전이나 경호 보도 관련한 2차 종합 실무회담이 있는데 내일 회담에서 꽤 많은 문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양쪽에 관련 분야의 의제들은 공유가 돼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이 부분에 진전을 봐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통신 쪽은 이미 두 차례 실무회담을 통해 정리된 수준이라고 했다.
우리측이 제안한 정상회담준비를 위한 두 번째 고위급 회담은 18일 실무회담 결과에 따라서 일정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실무회담이 고위급 회담을 열정도로 많은 조정에 이르면 고위급 회담일정을 바로 잡고, 조금 더 실무회담이 필요하다면 실무회담을 한차례 더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또한 국정원 차원에서의 소통도 항상 열려있어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서훈 국정원장이나 정의용 실장의 평양방문 가능성도 열려있다.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에 대해 4.27선언이 될지, 판문점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판문점 선언이 될지 고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선언문 뼈대는 마련했고, 문재인 대통령님과 세 차례 검토를 했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여부대해 김 실장은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는데 생중계를 하는 방향으로 내일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당일 동선에 대해 마지막까지 확정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문제가 갖는 특성상, 어찌 보면 어느 정도 공감이 이루어지더라도 마지막 당일까지도 미합의 부분이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못지않게 관심사인 이설주 동반여부에 대해 김 실장은 “역시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기 어렵고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다”면서 “된다면 처음부터 될지 중간에 합류하게 될지 이런 문제가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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