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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상의 찬송가 여행] 성탄절 최고의 선물 아기예수

‘하늘에서 온 노래’ 넘버원 캐럴… 전쟁까지 멈추게 한 일화 유명

등록일 2018년04월14일 17시2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요한 밤 거룩한 밤(109장)

앙상한 가지에 눈이라도 내리면 가지는 눈꽃으로 피어나 크리스마스트리가 된다. 여기에 잔잔히 흘러나오는 캐럴까지 어우러지면 어떨까.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기분 좋은 설렘을 전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요즘은 차분한 12월이 약간 아쉽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선물을 떠올린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고 나눌 때의 기쁨은 받는 기쁨에 비길 수 없다. 사람들은 길거리 구세군 자선냄비에 한 번쯤은 기분 좋게 돈을 넣으며 생각한다. ‘나도 힘들지만 나보다 더 힘든 이웃들을 돌아보자.’ 지금은 서로를 위해 나누는 시기이다.

초등학생 시절, 나는 몹시 가난했지만 크리스마스 몇 달 전부터 돈을 조금씩 모아 동네 청소부 아저씨들과 크리스마스 날 탔던 버스 안내양 누나에게 작은 선물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평화, 나눔의 상징으로 모두에게 각인돼 있다. 하지만 크리스천은 우리 죄를 위해 가장 큰 사랑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이 이날의 주인공임을 잊어선 안 된다. 그래서 이달에 함께할 찬송은 과거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넘버원 캐럴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새벽송을 조용히 부르던 이 찬송을 추억할 것이다. 

작시자인 모어(1792∼1848)는 오스트리아 작은 마을에 있는 가톨릭교회 신부로 봉직하면서 교회 오르가니스트였던 그루버(1787∼1863)와 함께 1818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마을 사람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선사하고자 크리스마스 노래를 만들었다. 모어 신부는 크리스마스만 되면 느꼈던 감정을 토대로 독일어로 시작되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Stille nacht Heilige nacht)’의 노랫말을 만들었다. 이 곡을 크리스마스이브에 발표하려 했으나 풍금이 고장 났다. 수리공을 불렀지만 발표 때까지 수리하지 못해 결국 작곡자 그루버는 기타를 들고 모어 신부와 이 찬송을 같이 불렀다. 그때 공연을 함께했던 풍금 수리공이 큰 은혜를 받고 유럽순회를 하는 슈트라서 어린이합창단에 이 곡을 주어 유럽 전역, 온 세상으로 퍼지게 했다. 이 찬송을 듣는 사람들마다 “하늘에서 온 노래(The song from heaven)”라며 큰 감동을 받았다. 찬송은 원래 6절까지 만들어졌으나 영어로 번역되고 다시 우리나라 찬송가에 실리면서 4절로 됐다.

이 찬송의 일화는 너무나 많지만 한 가지만 소개하려고 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던 191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벨기에 접경지역에서 영국군과 독일군이 전쟁 중이었다. 이때 독일군 병사가 조용히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렀다. 영국 군사들이 환호하며 정전을 맺었는데, 이것을 ‘크리스마스 정전’이라 말한다.

이 찬송은 제목 그대로 고요함과 거룩함이 느껴지는 단순한 선율로 이뤄져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깊은 여운과 울림을 주는 곡조다. 예수님께서는 천한 말구유에서 탄생하셨지만 그 탄생의 의미는 우리 모두의 죄를 담당하신 가장 위대한 사랑의 시작임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많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끝나가고 있지만 작은 사랑의 마음과 실천이 모여서 큰 희망의 빛을 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찬송을 조용히 부르며 아기 예수께서 탄생하신 그 순간으로 돌아가 동방의 박사들처럼 기쁨의 경배를 드리자. 

김진상 <백석예술대 교수·성악가>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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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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