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소방·전기 및 가스시설 등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뉴서울타임스] 고대승 기자 = 행정안전부가 11일 서울시 노량진 소재 고시원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오는 13일 국가안전대진단을 마무리하면서 김부겸 행안부장관이 대표적인 화재취약시설 중 하나인 고시원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불시 점검한 고시원은 전반적으로 안전관리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지만, 소방시설에서 일부 문제점이 지적되어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거나 시설주로 하여금 시정토록 조치했다.
김 장관은 건물 4층 외부 피난계단(사다리)을 점검한 후, 고시원 거주자들이 쉽게 피난계단 위치를 파악하고 추락사고도 방지할 수 있도록 피난계단 앞에 추락 위험 스티커를 부착했다.
제조된 지 10년이 지나 성능확인검사를 받아야 하는 노후 소화기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소방서에 지시하여 새 소화기로 전부 교체한 후 층별로 비치하고, 또한 가스누출 감지장치 불량에 대해서는 시설주에게 시정 요청했다.
고시원 점검을 마친 김부겸 장관은 “고시원은 공시생, 영세 자영업자, 일용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미래를 준비하며 생활하는 곳으로 다소 좁고 불편하더라도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더 이상 고시원이 안전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빠른 시일 내에 소방직을 국가직화하여 소방 장비와 복지가 자치단체 간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와 구조·구급 등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장관은 최근 발생한 아산 소방관 사망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방관 교육중 혹은 실무 수습기간에도 4대 보험 의무가입 및 선임용 후교육 체계를 마련해 사고 시 공무원재해보상법 등에 따른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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