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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에 대한 그리움·사모의 정 시조로 ‘찬양’

박용묵 목사 탄생 100주년… 문학세계·선교사역 재조명

등록일 2018년04월11일 14시2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용묵 목사가 강단에 올라 설교하기 전 겸손히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박상은 안양샘병원 원장 제공

[뉴서울타임스]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초대회장을 지낸 영파(靈波) 박용묵(1918∼1991) 목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문학세계와 선교사역이 재조명된다. 목양문학회 총신문학회 영파선교회 대길교회는 19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대길교회에서 ‘박용묵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예배’를 연다.

박 목사는 중국 길림신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영남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복음주의에 입각해 말씀 중심의 부흥사역을 펼친 목회자로 평가받는다. 목회 40년 가운데 30년을 부흥사로 사역했다. 10만명을 전도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일생 동안 1000여회의 부흥회를 이끌었던 그는 한국 고유의 문학 장르인 ‘시조 문학’을 문학선교의 구체적인 수단으로 사용한 시조 시인이었다.

기념예배에서 시조집 ‘신애보’에 수록된 ‘임타령’을 중심으로 한 박 목사의 문학세계를 조명한다. ‘임타령’은 3행 시조 46수가 연작으로 구성된 연작 장시조에 해당하는 대작이다. 주님을 한국적 감성의 메타포인 ‘임’으로 의인화했다. ‘임’은 사랑하는 조국, 왕, 절대자, 진리, 연인 등의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주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모의 정을 절절한 타령으로 부르는 시조 형식의 서정시다.

문학평론가 홍문표 전 오산대 총장은 “박 목사는 우리의 고유한 표현양식인 시조의 리듬과 정서를 근간으로 말씀을 드러내고자 했다. 시조는 찬양 가사로도 활용할 수 있고 그냥 읽어도 한국인의 흥을 돋우는 찬송가가 된다. 그것이 시조가 갖는 신앙 시조로서의 뛰어남”이라고 평했다.

‘임타령’은 시적 화자가 위엄과 존귀를 지닌 구세주 예수님을 수직적 관계에서 엄숙하게 애원하기보다 그리워하는 인간적인 사랑의 관계로 은유화한 ‘임’으로 부른다. “임의 몸도 내 몸 같고 임의 피도 내 피 같아/ 서럽고 아픈 것은 다를 바가 없건마는/ 사랑으로 참은 고난 뼈 속까지 저리우네… 임이 가신 자국마다 비단 필을 편 것 같고/ 임이 하신 말씀마다 진주구슬 꿴 것 같아/ 가신 길이 완연하고 임의 음성 들리우네.”(‘임타령’ 중에서)

아내 이분례 사모와 함께한 박용묵 목사.

박 목사는 말씀과 생활이 일치하는 목회자로 인정받았으며 1983년 대길교회 담임목사직을 조기 은퇴한 뒤에도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전심전력했다. 그는 지방의 작고 약한 교회에 다녔기에 주머니를 털어 헌금까지 하고 올라오는 등 철저한 ‘자비량 선교’를 했다.

또 부흥사로서는 드물게 글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데 앞장섰다. 부흥회가 늘어갈수록 교재의 필요성을 절감해 ‘사도행전’ ‘바울서신’ ‘야고보서’ 등 사경교재를 비롯한 ‘사랑의 요리’라는 교재를 만들었다. 그는 1만부의 교재를 보급하고 28권의 저서를 출판했다.

5남 박상은 안양샘병원 원장은 “아버지의 기도는 태어나면서부터 들었던 세상의 ‘첫 번째 운율’이었다”고 회고했다. “새벽이 아니면 늦은 밤, 고개가 무릎 사이로 파고들 것같이 기도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자녀들에게 익숙했었죠. 얼마나 무릎을 꿇었는지 납작하게 양쪽으로 벌어져서 낙타무릎 형상이었습니다.”

겸손히 무릎을 꿇고 엎드려 하나님께 복종했던 아버지의 기도는 시간이 흘러도 자녀들에게 잔상으로 남아 신앙생활의 나침반 역할을 했다. 7남매의 자녀들은 매년 설 연휴 때면 인도로 의료선교를 떠난다.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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