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신상범 목사)가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직접 선거방식으로 총회장을 선출한다고 5일 밝혔다. 기성은 그동안 목사 부총회장이 투표 없이 총회장직을 승계하는 ‘자동 추대 방식’으로 총회장을 선출했으나 최근 총회장 후보에 2명이 입후보하면서 해당 전통이 깨지게 됐다. 총회는 다음 달 29일 경기도 부천 서울신대에서 개최된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총회장 후보는 현 부총회장인 윤성원(삼성제일교회) 목사와 김명철(서대문교회) 목사가 최종 등록해 경합 중이다. 선관위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총회 본부에서 개최한 기호 추첨에서 김 목사는 기호 1번을, 윤 목사는 기호 2번을 받았다.
선관위원장 설광동 목사는 “관행상 총회장은 목사 부총회장이 자동 추대됐으나 이런 절차가 교단 헌법상 명시된 건 아니다”며 “총회장에 복수 후보가 등록해도 직접 선거로 가리면 되니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장 이외의 임원선거 역시 단독 출마가 거의 없어 접전이 예상된다. 목사 부총회장엔 기호 1번 류정호(백운교회), 기호 2번 남수은(제주제일교회) 목사가 양자 대결을 벌인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기호 1번 홍재오(서울대신교회), 기호 2번 류인구(김해제일교회), 기호 3번 정진고(신광교회) 장로가 출마해 삼파전을 벌인다. 부서기 후보엔 기호 1번 이봉조(김포교회), 기호 2번 노흥호(성진교회) 목사가, 부회계 후보엔 기호 1번 임진수(양산교회), 기호 2번 임호창(간석제일교회) 장로가 각각 경쟁을 벌인다.
이에 따라 선거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총회 선관위는 정책 설명회를 여는 대신 홍보물과 홈페이지(kehcec.org)로 공약을 알리도록 했다. 또 선거운동 기간(5월 14∼29일) 이외의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적극 감시할 예정이다. 익명으로 인터넷이나 SNS로 퍼트리는 유언비어도 철저히 감독한다는 게 선관위 방침이다.
설 목사는 “교단 내 선거운동 매뉴얼이 정해져 있고 이를 후보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했다”며 “공정한 선거를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적극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선거는 총회 개막 다음 날 열린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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